[뉴욕환시] 달러화, 매파 연준 우려에 강세…물가지표도 급등
  • 일시 : 2021-11-25 06:31:02
  • [뉴욕환시] 달러화, 매파 연준 우려에 강세…물가지표도 급등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 행보를 강화한 가운데 유로화가 독일의 경제지표 악화 등을 바탕으로 미끄러지면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직격탄이 된 것으로 풀이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4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5.371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5.151엔보다 0.220엔(0.19%)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205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490달러보다 0.00437달러(0.39%)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9.27엔을 기록, 전장 129.54엔보다 0.27엔(0.21%)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6.474보다 0.35% 상승한 96.80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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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달러 인덱스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유로화가 마땅한 지지선을 찾지 못하고 자유낙하하고 있다. 유로화는 이날 한때 유로당 1.11850달러를 찍는 등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화의 1개월 내재변동성 지수도 지난 1월 이후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최대 경제 규모를 가진 독일의 경기가 심상치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독일 기업들의 경기 신뢰도를 나타내는 Ifo 기업 환경지수가 전월 보다 하락했다. IFA 경제연구소의 11월 기업환경지수는 96.5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97.7보다 낮은 수준이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

    치 96.4는 살짝 웃돈 수준이다. Ifo 기업환경지수는 지난 6월 101.8을 기록한 이후 5개월 연속 내리막을 걸었다.

    독일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타격을 받기 시작했다.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지난 7일간 신규 확진자는 4만5천326명으로 한 주 전의 3만2천48명보다 많이 증가했다.

    독일에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당국이 제한조치를 강화하는 등 긴급히 대응에 나서고 있다. 작센주와 바이에른주 등 일부 주는 이미 술집과 클럽 문을 닫고 크리스마스 마켓을 취소하는 등 부분적인 봉쇄에 들어갔다.

    한편 유럽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곳곳에서 비상 경고등이 켜졌다. 앞으로 수개월 안에 유럽에서만 70만 명 이상 사망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각국 방역 강화 대책을 서두르는 가운데 재봉쇄로 경기회복 시점이 더 미뤄질 것으로 점쳐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내년 3월까지 유럽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가 220만 명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 행보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은 한층 강화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재지명하면서다. 달러 인덱스는 한때 96.826을 기록하는 등 16개월 만에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연준의 매파적 행보를 예고했다.

    연준내 여러 위원이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 예상보다 더 빠른 테이퍼링이나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지난 11월 2~3일 열린 FOMC의사록에 따르면 "여러(various) 참석자는 인플레이션이 위원회의 목표에 부합하는것보다 더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경우 현재 참석자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자산 매입 속도를 조정하고, 연방기금금리를 인상하는 데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점을 언급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경우 더 빠른 긴축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여러 위원이 공유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급등세를 이어가고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도 호조세를 보이면서 연준의 매파적 행보를 뒷받침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상승률은 5%를 돌파하며 30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10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6% 오르고, 전년 대비 5.0% 올랐다. 전년 대비상승률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았을 뿐만 아니라 1990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10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4.1% 상승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 전년 대비 상승률은 1991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급격히 감소했다. 지난 20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전주보다 7만1천명 감소한 19만9천명을 기록했다. 이는 팬데믹 이후 최저치일 뿐 아니라 지난 1969년 11월 19만7천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오안다의 분석가인 크레이그 얼람은 "내일이 미국 공휴일(추수감사절)인 탓에 비교적 순조로운 한 주가 될 수 있었다"면서"하지만 파월의 재지명이 시장에 충격파를 대신 일으켰기 때문에 정반대였다"고 진단했다.

    DZ 뱅크의 분석가인 르네 알브레히트는 "(독일의 경제지표는) 시장이 예측한 것보다 약간 낮았다"면서" 이는 많은 코로나19 확진자와 낮은 백신 접종 비율을 고려할 때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CIBC의 G10 외환 전략 헤드인 제레미 스트레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독일의 봉쇄 수위를 높일 위험이 있기 때문에 기업환경지수 하락은 지속적인 유로화 약세에 우호적인 요인이다"고 진단했다.

    분석가들은 독일이 새로운 코로나19 규제를 시행할 경우 유로화가 추가로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ING는 FOMC 회의록이 이전과 같은 구문이라도 "매파와 비둘기파 사이에 얼마나 많은 견해 차이가 있었는지 측정하는 것은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ING는 경제지표는 미국 인플레이션이 급등해 더 빠른 자산매입 축소와 더 빠른 긴축을 지지하는 강력한 논거를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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