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코로나 변이 '오미크론' 등장 속 1,200원 테스트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이번 주(11월 29일~12월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 속에 1,200원대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아공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ο·Omicron)'이 겨울철 코로나19 확산세를 키울 수 있다는 위협에 글로벌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달러화 약세에도 위험회피 심리 확산에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190원대 중반으로 상승한 만큼 이번 주는 1,200원대 진입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200원 부근에서는 당국 경계 심리가 커질 수 있어 1,200원을 앞두고 심리 싸움도 치열할 전망이다.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월말 네고물량과 기준금리 인상 이벤트에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임과 주 후반 코로나19 변이 우려로 인한 위험 회피 심리에 8.0원 상승했다.
◇오미크론 등장에 안전자산 선호…美 고용지표 및 연준 인사 발언 주목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로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증폭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6일 오미크론을 바이러스 변이 분류 단계 중 최고 등급인 '우려 변이'로 지정했다.
미국 뉴욕에서는 변이 확산에 대비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내달 3일부터 발효하기로 했다.
이미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는 유럽에서는 변이 감염 사례까지 등장하며 악재가 겹쳤다. 영국은 모든 나라를 대상으로 입국 규제를 강화했고, 다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대해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최근 위드코로나 여파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등한 가운데 정부가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지난 28일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한 인접 8개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불허하고 내국인은 격리하기로 했다.
이번 주 글로벌 금융시장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에 불안한 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전파력 등에 대한 정보가 없어 최소 2주간 금융시장이 변동성을 나타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안전통화인 엔화가 강세를 보인 반면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지만, 위험통화인 원화의 약세는 이어지며 역외시장에서 1,190원대 중반으로 상승했다.
이번 주 월말을 맞아 베이지북 및 고용 등 미국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지만, 변이 우려에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속도를 높이긴 쉽지 않아 보여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 변화가 있을지 살펴야 한다.
◇1,200원 가시권에 당국 경계심리 커질 듯…월말 네고 및 심리 변화 주목
한편, 글로벌 위험회피 분위기에 달러-원 환율 상승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역외시장에서 환율이 1,196원대로 올라서면서 1,200원이 다시 가시권에 들어왔다.
지난 10월 중순 환율은 달러 강세와 인플레이션 우려에 일시적으로 1,200원을 터치하고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변이 확산 우려에 불확실성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그동안 월말 네고물량 등이 환율 상단을 막는 재료로 작용해왔지만,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에 환율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필요한 물량 외에 적극적으로 물량을 내놓지 않으면서 상단을 좀 더 가볍게 만들 수 있다.
반대로, 환율 상승에 급한 결제물량이나 숏 포지션에 대한 되돌림 등이 나온다면 이는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재료가 될 수 있다.
최근 역내시장에서는 수급에 따라 환율이 등락하는 만큼 심리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한편, 1,200원대로 환율이 상승한다면 당국의 개입 경계 심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글로벌 자산시장이 반응하는 것보다 과도한 쏠림에 대해서는 나설 가능성이 있지만, 글로벌 자산 반응이 급격할 경우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려울 수 있다.
◇국내외 경제ㆍ금융 이벤트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29일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연다. 30일에는 S&P 연례협의단과 면담을 가지고 국무회의와 기재위 전체회의에 참석한다. 12월 1일과 3일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 2일에는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 및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다.
기재부는 30일 10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12월 1일 오후 7시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경제전망 발표가 예정돼 있다. 2일에는 11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를 내놓는다.
한국은행은 29일 3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을 발표한다, 30일에는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요인을 분석한 조사통계월보를, 12월 2일에는 3분기 국민소득(잠정)을, 3일에는 11월말 외환보유액을 발표한다.
이번 주 미국에서는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와 더불어 월말 지표들이 몰린 가운데 연준 주요 인사들의 발언이 다수 예정돼 있다.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와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은 오는 12월 3일(현지시간) 발표된다. 앞서 11월 29일에는 댈러스 연은 제조업 지수가, 30일에는 소매판매 지수와 주택가격지수,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발표된다. 12월 1일에는 민간 고용보고서와 제조업 PMI, 베이지북이, 2일에는 주간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나온다.
파월 연준 의장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는 29일 연설이 예정돼 있다. 30일에는 파월 의장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상원 증언이 예정돼 있고, 같은 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와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도 연설에 나선다. 12월 2일에는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와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한편, 유럽 주요국 중앙은행 인사들의 발언도 예정돼 있다.
29일 일본은행(BOJ) 총재와 분데스방크 집행이사가 연설하고, 30일 호주중앙은행(RBA) 부총재와 분데스방크 총재, 영란은행(BOE) 통화정책위원들이 연설한다.
중국에서는 30일 공식 제조업 및 비제조업 PMI를 발표한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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