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지의 외환분석> 오미크론에 1,200원 가시권
  • 일시 : 2021-11-29 07:55:30
  • <강수지의 외환분석> 오미크론에 1,200원 가시권



    (서울=연합인포맥스) 29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 속에 1,200원 진입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겨울철을 앞두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등장하며 투자심리가 다시 위축되는 모습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긴급회의를 통해 새 변이 이름을 오미크론으로 명명하고 바이러스 변이 분류 단계 중 최고 등급인 '우려 변이'로 지정했다.

    그러나 아직 전염력과 중증 위험도 등이 뚜렷하게 파악되지 않아 심각성을 파악하기 위해 수주의 시간의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선 최소 2~3주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안전선호 분위기에 미국 국채금리는 급락했고, 주요 주가지수도 2% 이상 급락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16bp 이상 하락하며 다시 1.47%대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1일 1.4634% 이후 약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우지수는 2.53% 하락하며 지난해 10월 28일(3.43% 하락)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2.27% 떨어져 지난 2월 25일(2.45% 하락) 이후 최대 하락률을 보였다. 나스닥 지수도 2.23%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안전선호 분위기에 엔화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오미크론으로 인한 경기 둔화 전망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시계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면서 달러화에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달러 인덱스는 96.1선으로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113.440엔 선으로 급락했다.

    유로화도 반등하며 유로-달러 환율은 1.13달러대로 올라섰다. 한동안 유럽만의 문제로 국한됐던 코로나19 재확산 이슈가 글로벌 이슈로 확대된 가운데 미국과의 긴축 간극이 축소될 수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39위안대로 상승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90원대 중후반으로 레벨을 높였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96.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1,193.30원) 대비 2.35원 오른 셈이다.

    글로벌 위험회피 분위기와 역외시장에서의 환율 움직임을 반영하며 이날 달러-원 환율은 1,190원대 중후반으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장중 주요 통화 움직임을 살피는 가운데 주요국 증시 약세에 따른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도 전환과 환율 상승에 연동한 달러 매수 포지션 구축 및 매도 포지션 청산, 급한 결제물량 출현 여부 등에 따라 1,200원 대로 상승 시도를 할 수 있다.

    네고물량은 환율 상단에서 저항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추가 환율 상승을 전망한다면 필요 물량만 처리하는 수준에서 다시 관망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

    다만, 상단에서의 당국 경계감은 시장 심리에는 부담이 될 전망이다.

    1,200원대에선 당국이 막아설 것이란 부담 속에 눈치 싸움이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글로벌 변동성이 확대되면 당국 입장에서도 환율 상승을 막아서는 것이 부담인 만큼 장중 변동성 확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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