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에도 환율 무덤덤, 찻잔 속 태풍?…시장 "불확실성 크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생한 새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이 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외환시장 영향이 주목됐다.
29일 서울환시에서 달러-원 환율은 1,195.50원에 개장했다.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에 상승 출발했지만, 개장 이후 반락했다.
이날 환율이 1,200원 '빅 피겨(큰 자릿수)'를 상회할 수 있다는 전망과는 달리 오히려 안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환시 참가자들은 이날 원화 시장이 오미크론 변이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냈지만, 관련된 불확실성이 큰 만큼 당분간 시장의 변동성이 증폭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A 은행의 외환딜러는 "오미크론 변이의 경우, 아직 전염성과 중증 위험도와 관련된 정보가 확실치 않은 미지의 상태"라면서 "바이러스의 전파 정도와 우세종 여부 등에 따라 시장의 영향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오미크론 변이 사태가 큰 충격이 될지, 혹은 무난히 넘어갈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다만 확실한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 재료인 만큼 환율의 상단은 열어두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B 은행의 외환딜러도 "오미크론 변이 사태는 기존의 변이 바이러스보다 금융시장에 더 큰 파장을 미치고 있다"며 "그러나 지금까지 확진자들의 증상이 비교적 경미하다고 알려지면서 이날 새벽부터 시장이 안정감을 되찾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박스권에서 정체된 흐름을 보였던 만큼 오미크론 변이 사태로 촉발된 변동성이 증폭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A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1,180~1,190원대의 레인지에서 워낙 오랫동안 정체됐었기 때문에 1,200원대로 바로 급등한다고 해도 이상한 변동성은 아니다"며 "그간 유로와 엔화 등 다른 통화가 극심하게 움직였던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고 설명했다.
C 은행의 외환딜러는 "앞서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등 여러 차례의 변이 사태를 겪었지만, 변이 때마다 금융시장 파급력이 달랐다"며 "이번 변이는 달러화 강세 등 시장 변곡점에서 생긴 상황이라 영향이 클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D 은행의 외환딜러도 "오미크론 변이가 우리 시장에 생각보다는 큰 충격을 미치지는 않았다"면서 "환율도 하향 안정되면서 시장에 안도 분위기가 형성됐으나, 변이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큰 만큼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거시경제금융 점검 회의를 열고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추이와 위험성 등에 대한 명확한 분석이 나오기 전까지는 정보 부족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차관은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는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우리 금융시장은 과거 코로나 재확산 시기에도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충격에서 회복되는 회복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국제금융센터도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오미크론에 대한 정보가 부족함에 따라 단기적인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해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새로운 변이의 위험성을 검증하고 세계경제에 미칠 영향을 파악하는 데 소요되는 최소 몇 주 동안은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불안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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