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POLL] '오미크론과 연준' 1,200원 빅피겨까지 열린 상단
  • 일시 : 2021-11-30 08:22:00
  • [달러-원 POLL] '오미크론과 연준' 1,200원 빅피겨까지 열린 상단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임하람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2월 달러-원 환율이 상승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다음달 중 달러-원 환율이 1,200원 '빅 피겨(큰 자릿수)'를 상향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연합인포맥스가 30일 은행 등 11개 금융사의 외환딜러들을 상대로 한 설문에서 12월 중 달러-원 환율의 고점 전망치 평균은 1,210.20원으로 조사됐다. 저점 전망치 평균은 1,173.60원으로 집계됐다.

    12월 달러-원 환율의 가장 중요한 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다.

    아직 오미크론의 전염력이나 치명률이 불확실하고,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은 만큼 변이 사태 전개가 달러-원 환율의 방향성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김동욱 KB 국민은행 팀장은 "아직 증상이나 치명률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오미크론의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고, 이와 관련한 불안심리가 팽배한 점은 시장의 위험 회피로 이어져 달러-원 환율에는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에서는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연일 증가하고 있고, 정부의 방역 조치가 다시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국내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킨다는 점에서 국내 경기회복에 부담이자 원화에도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정상화 의지와 연말 점도표 조정 가능성 등도 달러-원 환율의 상승 요인이다.

    김 팀장은 "12월 FOMC 정례회의에서 물가 전망의 상향과 점도표의 상향이 예상된다"며 "2022년 말 한 차례의 금리 인상 전망에서 1.5회 혹은 2회로 상향될 경우 미 연준의 조기 긴축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달러화 강세, 달러-원 환율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창조 우리은행 과장도 "미 연준의 매파적 금리 인상 경계감으로 비드(매수)가 유지되는 가운데 글로벌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우려감에 따른 경기 하방 우려감으로 신흥국 통화를 중심으로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이응주 DGB 대구은행 차장도 "12월 FOMC에서 연준이 나아진 고용상황과 포스트 팬데믹까지 고려한 매파적 통화정책 경로를 제시할 경우 강달러 국면은 해를 넘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달러-원 환율 레벨이 이미 1,200원에 근접한 높은 수준이라는 점은 환율 추가 상승의 제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원화, 코스피 등을 비롯한 국내 자산시장이 타 자산 대비 부진했던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 차장은 "글로벌 위험자산 반등 국면에서도 국내 증시만 유독 약세를 보이며 달러 강세 여파에 더 취약한 면모를 드러냈었다"며 "상당 기간 레인지 상단으로 작용했던 1,200원이라는 빅 피겨와 현재 주가 레벨을 고려했을 때, 외인의 저가 매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영복 중국공상은행 차장은 "미국 물가 상승률 우려로 인한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인식으로 달러 강세 흐름은 계속해 원화 약세 압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도 "그러나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를 선반영한 분위기가 있고 실효환율에서 저평가 느낌은 있어 급상승의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전했다.

    환율 레벨이 이미 빅 피겨에 근접했고, 연말에 발생할 수 있는 변동성 등에 따라 외환 당국에 대한 경계감도 강해질 전망이다.

    박지훈 하나은행 차장은 "연말로 갈수록 당국에 대한 경계감이 강하고, 환율 상승에 신경을 쓰는 분위기"라며 "또 앞서 시장은 변이 사태를 몇 번 경험해왔고, 오미크론 변이에도 적응을 다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차장은 "12월의 환율은 변동성이 크겠지만 상단은 제한되는 흐름이 연출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표> 12월 달러-원 환율 전망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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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인지 상단 평균: 1,210.20원

    -레인지 하단 평균: 1,173.60원

    -저점: 1,160.00원, 고점: 1,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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