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오미크론 우려에 약세…매파 파월은 낙폭 제한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급락세로 출발한 뒤 낙폭을 줄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과 매파 본색을 드러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한 우려가 혼재하면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0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2.82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3.653엔보다 0.833엔(0.73%)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364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779달러보다 0.00861달러(0.76%) 상승했다.
유로는 엔화 대비 유로당 128.20엔을 기록, 전장 128.19엔보다 0.01엔(0.01%)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6.262에서 0.61% 하락한 95.677을 기록했다.
모더나 CEO 스테판 방셀의 한마디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을 쳤다. 그가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에 잘 듣지 않을 수 있다"고 밝히면서다. 달러화는 가파른 약세를 보이고 미국 국채 수익률도 급락했다.
오미크론이 기존의 코로나19 백신을 무력화시킬 경우 글로벌 경기가 급격하게 둔화될 것으로 우려됐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 의회 상원에 출석해 매파적인 발언을 강화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오미크론 우려에 전날 종가대비 호가를 큰 폭으로 낮췄던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491%까지 다시 급등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코로나바이러스와 경기부양법안(CARES Act) 관련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단어에서 물러날 좋은 시기"라며 "11월 회의에서 발표한 테이퍼링을 아마도 몇 달 더 빨리(perhaps a few months sooner) 마무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논의가 다가오는 12월 회의에서 이뤄지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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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채 10년물 수익률 틱차트:인포맥스 제공>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도 실제 인플레이션을 2% 부근으로 낮추는 것은 기대인플레이션을 연준 목표치 부근으로 고정하는데 중요한 부분이라며 연준의 매파적 본색을 드러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클리블랜드연방준비은행(연은)이 주최한 행사의 라이브스트림에서 로레타 메스터 총재와 대화하면서 "연준 목표치가 2%일 때 인플레이션이 4~5%라면 누구도 행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지표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미 연준이 최근에서야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대한 포지션을 하고 있다며 테이퍼링 가속화는 좋은 생각이라고 진단했다. 불러드 총재는 리서치 노트에서 "현재 인플레이션이 급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를 가속화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만약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더 일찍, 빠른 속도로 자산구매 축소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며 "그리고 FOMC는 기준금리를 더 일찍 인상하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전통화이면서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는 한때 112엔대로 내려섰지만 파월의 발언으로 강세폭을 줄였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강세로 돌아섰다. 단기간에 너무 과도하게 하락한데 따라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다. 유로화는 그동안 달러화에 대해 가파른 약세를 보였다. 연준의 매파적 행보와 유럽중앙은행(ECB)의 비둘기파적인 입장 등 통화정책 차별화에 대한 전망을 반영하면서다.
BMO 캐피털 마켓의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인 이안 린젠은 "연준은 '일시적(transitory)' 특성의 궁극적인 소유자라고 오랫동안 여겨져 왔기 때문에 그 이상으로 이동하기로 한 파월 의장의 결정은 확실히 매파적 조치"라고 진단했다.
모넥스의 외환 선임 분석가인 사이먼 하비는 "글로벌 성장이 상당한 하방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시기에 연준이 정상화 주기를 가속화한다는 아이디어는 캐나나 달러 같은 경기 친화적 통화에 불쾌한 조합을 제공한다"고 진단했다.
미즈호 전략가들은 "세계 경제에 더 파괴적인 결과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두려움이 모더나의 CEO 논평으로 밤새 강화됐다"고 진단했다.
소시에테 제네랄(SG)의 외환 전략가인 케네스 브룩스는 "이것은 유로화 매도/주식 매수 포지션의 청산에 따른 명백한 오미크론 불안의 2 라운드다"고 진단했다.
그는 "유로 매도 커버링 요소도 있고 미국 금리 인상 베팅의 완화도 달러화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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