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게임 아닌 톤 바꾼 것일뿐…패닉 멈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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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란 말에서 벗어나야 할 시기라고 발언해 시장에 충격을 줬지만 파월 의장이 어조(톤)만 바꾼 것일 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투자전문 매체인 배런스는 "파월 의장이 자신과 다른 많은 당국자가 오랜 기간 인플레이션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했던 '일시적'이란 단어에서 물러설 때라고 말했다"며 "이는 금리 인상이 계획보다 빨리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해 월가가 경악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매체는 파월이 그의 게임이 아니라 어조를 바꾼 것이라며 패닉을 멈출 때라고 주장했다.
미 투자자문사인 에버코어 ISI의 크리슈나 구하 글로벌 정책·중앙은행 전략 헤드는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계획이 불과 4주 전에 발표됐고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2주 전에 (테이퍼링을) 실행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매우 갑작스러운 변화"라며 "이는 연준이 기준금리와 관련한 계획에 큰 변화를 꾀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인식을 부채질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하 헤드는 파월 발언에 두가지 요소의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고 판단했다. 하나는 파월이 연임에 성공했다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오미크론 변이종 출현에 따른 코로나19 위기 지속이다.
지금까지 정책당국은 코로나19가 인플레이션보다 경제 성장에 더 영향을 준다고 판단했다. 소비자들이 일상적인 활동과 소비를 줄이고 근로자들이 직장 복귀를 주저하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물가 안정보다 완전 고용에 더 관심이 있다는 신호를 보내왔다.
하지만 30일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더 큰 관심사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전염병이 공급망과 가격에 끼치는 영향을 언급하면서 "인플레이션이 확대될 위험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배런스는 파월의 변화가 주목할만하다면서도 종전보다 정도는 다소 약해도 여전히 그가 비둘기파이며, 완화 정책에 기울어있는 위원회를 이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너스톤 매크로의 로베르토 페를리 글로벌 정책 헤드는 "시장이 허를 찔렸다"면서도 "그러나 나는 통화정책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해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그동안 내년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해왔던 시장은 오미크론 우려가 고조된 이후 9월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다가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다시 6월 인상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페를리 헤드는 "오늘 이후에도 시장은 내년 6월 이전의 금리 인상을 점치진 않을 것"이라며 주식시장 반응이 과도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시장이 파월 의장의 발언을 다소 과하게 해석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배런스는 우선 두가지 중요한 경제지표가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3일 예정된 고용 지표로, 매체는 노동참여율과 임금 상승률이 둔화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또 이달 FOMC 회의 이전인 10일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배런스는 "파월 의장의 어조 변화는 중요하지만 게임 체인저는 아니다"며 "연준은 게임을 실질적으로 바꿀만한 것(재료)을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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