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오미크론·매파 연준에 혼조…고용지표 앞두고 관망
  • 일시 : 2021-12-02 23:11:49
  • 달러화, 오미크론·매파 연준에 혼조…고용지표 앞두고 관망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미국 본토에도 상륙한 데 따른 파장을 가늠하기 위해서다.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 행보를 강화한 영향도 이어지고 있어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2.83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2.808엔보다 0.22엔(0.02%)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333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100달러보다 0.00230달러(0.20%)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7.90엔을 기록, 전장 127.59엔보다 0.31엔(0.24%)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6.002보다 0.10% 하락한 95.904를 기록했다.

    미국에서도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에 감염된 확진자가 나온 데 따라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전날 캘리포니아에서 오미크론 변이종에 걸린 감염자가 처음으로 나왔다고 확인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해당 확진자는 자가 격리 중이며, 모든 밀접 접촉자들과 연락했으며 이들은 현재까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해당 소식으로 전날 금융시장에 급하게 소환됐다. 전날 오전까지 견조한 흐름을 보였던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모두 오후 들어 큰 폭으로 주저앉았다.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 장기물의 수익률이 아시아 시장에서 하락세를 거듭하기도 했다. 오미크론 우려가 경제회복세를 둔화시킬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미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장중 한때 전일 대비 5.02bp 내린 1.7453%를 기록했다. 장 막판에 1.7377%까지 밀려 지난 1월 6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도 장중 1.4037%까지 하락해 9월 23일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채 장기물 수익률 하락에 일본 엔화가 민감하게 반응하면 전날 한때 112엔대로 진입하기도 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낙폭 과대에 대한 되돌림으로 이날은 소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의 약세를 의미한다.

    반면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전날 종가 대비 4.7bp 이상 오른 0.602%에 호가되는 등 상승세를 거듭했다. 연준이 매파적 행보를 강화한 영향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매파 본색을 드러냈다. 파월 의장은 전날 미 의회 증언을 통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 가속화 논의를 할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미 의회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 증언에서 "12월 FOMC에서 몇 달 더 일찍 테이퍼링을 마무리하는 것을 고려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에 동의한다"고 재확인했다. 그는 "어제 언급한 것처럼 테이퍼링을 축소하는 것이 정말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파월은 지난달 30일에도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단어에서 물러날 좋은 시기"라며 "11월 회의에서 발표한 테이퍼링을 아마도 몇 달 더 빨리(perhaps a few months sooner) 마무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시장은 주말에 발표되는 고용보고서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연준의 FOMC 회의를 앞두고 나오는 11월 고용이 향후 자산매입 프로그램 축소(테이퍼링) 속도 조절의 핵심 지표가 될 수 있어서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1월 비농업 고용이 58만1천 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0월에는 53만1천 명 증가한 바 있다. 실업률은 전달 4.6%에서 4.5%로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시간당 임금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0.4% 오르고, 전년 대비로는 5.0%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월에는 시간당 임금이 전달 대비 0.4% 오르고, 전년 대비 4.9% 오른 바 있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지난 27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2만8천 명 증가한 22만2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4만 명을 밑도는 수준이다.

    씨티그룹 외환 분석가들은 "오늘 목요일 아침 시장은 폭풍의 눈으로 볼 수 있는 상황에서 숨을 쉬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MUFG 외환 분석가들은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주에 연준이 더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것에 대해 더 우려하고 있다는 신호를 분명히 했으며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러한 논평은 연준이 12월에 양적완화 축소 속도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는 강력한 시사점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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