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Fed·오미크론' 삼중고…스와프 시장 긴장 팽팽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최근 외환(FX) 스와프포인트가 급락하면서 연말 외화자금시장 경색에 대한 우려가 부상하고 있다.
연말을 앞둔 시점이라는 계절적인 요인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 전환, 변이 코로나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등 악재들이 중첩됐다.
3일 스와프 시장 딜러들은 연말 유동성 상황에 대해 대비를 해 온 만큼 지난해와 같은 혼란이 되풀이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면서도 향후 1~2주간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연말 스와프 급락 되풀이 조짐…악재들 중첩
스와프 시장에서 1년 스와프포인트는 4.80원 선까지 내렸다. 10월 말 8.0원도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3.0원 이상 급락한 상황이다.
지난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주열 총재의 덜 매파적인 발언으로 낙폭이 커졌고, 12월로 접어들면서는 1개월물 등 단기물 낙폭이 거세지면서 또 한 번 강한 하락 압력을 받았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는 지난달 30일에 0.4원까지 추락했던 데서 0.55원 수준으로 소폭 반등해 등락 중이다. 11월 중순까지만 해도 1.0원을 넘어섰던 바 있다.
연말 달러 유동성 확보를 위해 1개월물에 대한 '바이 앤드 셀' 거래가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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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연말을 앞둔 시기에는 스와프포인트가 일시적으로 급락하는 현상이 종종 나타난다. 지난해에도 12월 초 급락했다가 성탄절 전후로 가파르게 반등했다.
지난해 혼선이 컸던 만큼 올해는 은행들이 같은 오류를 피하고자 미리 대비하는 움직임도 뚜렷했다. 3개월물과 2개월물 등 기간 물이 내년 초 만기 시점에 맞춰 차례대로 약세를 보였던 바 있다. 해당 물 '바이 앤드 셀' 거래로 연말 달러를 확보하는 움직임이었다.
은행들이 지난해보다는 잘 대비했다는 진단이 대다수였지만, 악재들이 돌출되면서 시장이 불안해졌다.
우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고물가 상황에 대해 '일시적'이란 진단을 폐기하면서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심이 커졌다. 테이퍼링이 빨라지고, 내년 중순께 금리 인상이 시작될 것이란 인식이 강화하면서 중장기 스와프도 가시적인 영향권에 들어왔다.
여기에 최근 오미크론 확산으로 위험회피 심리도 전반적으로 커진 상황이다. 오미크론에 대한 백신의 효과 등이 여전히 불분명하다.
오미크론 출현과 코로나 확진자의 가파른 증가로 정부는 사적 모임 허용 인원 축소 등 방역 조치를 다시 강화키로 했다. 향후 경기 및 금리 경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다.
◇지난해보다는 덜할 것 예상에도…긴장감 여전
스와프 시장에서는 여전히 지난해보다는 안정적일 것이란 진단이 우위지만, 에셋 스와프 요인이 늘어나는 향후 1~2주간은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연말 유동성 문제가 매년 되풀이됐던 만큼 은행들의 준비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수준의 불안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한미 금리차 확대 기대의 축소와 오미크론 등 불안 요인들도 적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은행권 한 딜러도 "지난해 어려움이 컸던 만큼 올해는 대비를 잘해 놓은 편"이라면서 "스와프포인트가 마이너스 영역까지 급격히 밀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하락으로 스와프가 내릴 만큼 내렸다는 인식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외국인 재정거래 수요의 유입과 당국 개입으로 급락 이후에 시장이 다소 안정됐다"면서 "저점 인식도 제기되지만, 앞으로 1~2주는 언제든 다시 불안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국 개입 등으로 추가 하락이 저지되면서 버티고 있지만, 더 내리면 손절성 매도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면서 "연말에 통상 에셋 스와프 롤오버가 많은데, 롤오버 강도를 주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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