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변화에 ECB로 쏠리는 눈…"명확한 메시지 줘야"
  • 일시 : 2021-12-03 13:40:22
  • 연준 변화에 ECB로 쏠리는 눈…"명확한 메시지 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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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발언을 바꿔 시장 참가자들을 깜짝 놀라게 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도 연준과 같은 행보를 보여야 한다는 의견이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금융시장 내에서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 목표치를 넘는 상황에서 완화 정책이 적절한 접근법인지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유로존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4.9% 올라 1991년 7월 이후 가장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금까지 ECB는 인플레이션이 내년에 둔화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이는 통화완화 정책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ECB가 당초 예상한 것보다 물가가 오랜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리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지난 9월 ECB는 인플레이션이 연말에 2.2%, 내년과 2023년에 각각 1.7%, 1.5%를 기록할 것으로 점쳤다. 하지만 매체는 이 추정치가 곧 수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 전문가들은 ECB가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좀 더 명확한 메시지를 보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ING리서치의 카르스텐 브르제스키 매크로 글로벌 헤드는 "ECB가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는 말을 버릴 필요까지는 없지만 (인플레이션을 초래하는) 일회성 요인과 장기적인 요인에 대해 보다 세심한 방식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브르제스키 헤드는 생산자물가 상승이 소비자물가로 전가되는 점에 대해 ECB가 너무 순진한(안이한)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시장 참가자들이 이미 내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의식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가베칼 리서치의 닉 앤드류스 유럽 담당 애널리스트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지난 10월 회의에서 내년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시장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데 실패했다고 전했다.

    앤드류스 애널리스트는 10월 회의 직전 단기금리 시장이 내년 12월까지 금리가 23bp 인상될 가능성을 반영했으나, 라가르드 총재의 기자회견 이후에는 32bp 인상 가능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ECB가 물가에 대한 어조를 바꿀지 주목하고 있다.

    프레데릭 듀크로젯 픽테웰스매니지먼트 전략가는 "ECB가 내년 인플레이션 둔화를 예상하면서도 인플레이션 전망치에 상방 위험이 있다고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ECB가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빨리, 그리고 큰 폭으로 내려가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CB는 오는 16일 통화정책 회의를 개최한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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