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결제 우위 속 닷새 만에 상승 전환…4.2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3거래일 만에 다시 1,180원대로 상승했다.
이번 주 들어 나흘 연속 하락하며 17원 넘게 급락한 뒤 닷새 만에 상승 전환한 모습이다.
그동안 급격한 레벨 하락에 따라 결제수요가 우위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 주식 순매수 규모가 줄어든 영향 등을 반영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4.20원 오른 1,180.1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가 제한된 가운데 달러화 강세를 반영하며 1,177원대로 상승 출발했다.
장 초반 상승폭을 반납하며 1,176원대로 레벨을 낮추기도 했으나 오전 중 코스피 지수가 하락세를 보이고 외국인이 주식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1,180원 선으로 재차 상승폭을 확대했다.
다만, 외국인이 다시 주식 순매수로 돌아서고 코스피 지수도 상승 전환하면서 달러-원 환율도 오후에는 1,17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외국인이 최근 국내 주식과 채권을 대량으로 매수한 데 따른 달러 매도 압력이 남아있지만, 이날 순매수 강도가 약해지면서 결제수요 등 저가 매수세가 힘을 받는 모습이다.
수급상 수주 소식 등 네고물량도 있었으나 결제수요가 상당량 우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대우조선해양은 3천829억 원 규모의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1척을 수주했다고 전했다.
달러 인덱스는 96.1선에서 횡보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37위안대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1천500억 원 넘게 주식을 사들이며 매수세를 이어갔지만, 매수 강도는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다음 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다음주 달러-원 환율 레인지를 넓게 잡으며 1,170~1,19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매파적인 발언에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가 예상되고 다음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둔 대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상승 압력이 여전하다고 봤다.
다만, 외국인의 주식과 채권 순매수가 이어지는 만큼 상단이 제한될 수 있어 살펴볼 재료가 많다고 전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최근 환율이 급하게 빠진데 대한 되돌림과 역외 및 수출업체 결제물량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물량 자체는 많지 않았지만, 결제가 2배 정도 우위를 보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이 주식과 채권을 순매수하는 점은 상단을 제한할 것 같다"면서도 "다음주 미국 CPI 발표는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역외 중심으로 비드가 들어오며 환율을 올렸다"며 "외국인 관련 커스터디 물량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장 마감 후에도 역외시장에서 환율이 오르는 모습인데, 매파적인 연준 발언 등 환율이 좀 더 오를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상승을 반영해 전일 대비 1.60원 오른 1,177.50원에 개장했다.
달러-원은 개장 직후 커스터디 물량에 대한 부담으로 반락 흐름을 나타냈지만, 결제가 강화되면서 반등해 1,180원 선 부근까지 올랐다.
장중 고점은 1,180.50원, 저점은 1,176.3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4.2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78.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9억6천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78% 오른 2,968.33을, 코스닥은 2.15% 오른 998.47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58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573억 원가량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3.253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1.97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2949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6.185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3702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5.24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4.53원, 고점은 185.24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90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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