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예상치 밑돈 고용에도 혼조…매파 연준 우려 지속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시장의 예상치를 큰 폭으로 밑돈 고용지표에도 혼조세를 보였다. 고용 부진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행보를 제한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3.42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3.170엔보다 0.250엔(0.22%)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303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984달러보다 0.00046달러(0.04%)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8.27엔을 기록, 전장 127.87엔보다 0.40엔(0.31%)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6.145에서 거의 변하지 않은 96.141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 11월 미국의 고용은 전달 수치와 월가 예상치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실업률은 4.2%로 전달의 4.6%에서 크게 하락했다.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1만 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57만3천 명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부진한 고용지표에도 매파적 연준의 행보는 계속될 것으로 점쳐졌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최근들어 작심한 듯 매파적 발언을 강화하고 있다.
랜들 퀄스 연준 이사와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전날 한목소리로 자산매입 조기 종료 필요성을 주장했다.
퀄스 연준 이사는 "연준의 자산매입 종료 결정을 확실히 지지한다"며 내년 6월보다 종료 시점이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퇴임 직전 마지막 공개석상인 미국기업연구소 웨비나에서 "연준은 경제를 식히기 위해 금리를 인상함으로써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도 같은 날 로이터 넥스트 행사에서 "내년 1분기가 끝나기 전에 테이퍼링을 종료하는 것이 연준에 유리할 것"이라며 "금리 인상을 하기 전에 테이퍼링을 종료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인플레이션 수준은 우려의 근원"이라며 "목적을 달성한 테이퍼링을 줄여야 2022년에 금리 인상을 위한 더 많은 선택지를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리 데일리 총재도 피터슨 국제연구소(PIIE) 주최 행사에서 "금리 인상을 앞당기는 것은 확실히 내가 예상하는 것"이라며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서 내년 1회보다 많은 금리 인상을 예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일까지 이틀 연속 매파 본색을 드러냈다. 파월 의장은 전날 미 의회 증언을 통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 가속화 논의를 할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미 의회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 증언에서 "12월 FOMC에서 몇 달 더 일찍 테이퍼링을 마무리하는 것을 고려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에 동의한다"고 재확인했다. 그는 "어제 언급한 것처럼 테이퍼링을 축소하는 것이 정말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파월은 지난달 30일에도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단어에서 물러날 좋은 시기"라며 "11월 회의에서 발표한 테이퍼링을 아마도 몇 달 더 빨리(perhaps a few months sooner) 마무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오안다의 분석가인 크래이그 얼람은 "이번 주 제롬 파월 의장과 그의 동료들 논평에서 계획이 최근 들어 변경됐다는 점이 분명해졌다"면서"연준은 더 빠르게 자산매입을 축소하고 당연히 기준금리도 더 빨리 인상하고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용어 사용에서도 물러섰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경제 지표가 따라잡기 시작하는 것처럼 오미크론은 (연준의) 노력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MUFG 분석가들은 "오늘 보고서의 결과가 무엇이든 연준은 놀랐고 더 빠른 테이퍼를 계속 확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이는 미국 달러화가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오미크론 이전인 97.00에 가까운 수준으로 되돌아 가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반면 유로 달러 환율은 1.1000 달러 수준으로 더 낮아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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