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고용 부진·오미크론 우려에 제한적 약세
  • 일시 : 2021-12-04 06:18:50
  • [뉴욕환시] 달러화, 고용 부진·오미크론 우려에 제한적 약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시장의 예상치를 큰 폭으로 밑돈 고용지표에 제한적 약세를 보였다. 고용 부진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행보를 제한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주말을 앞두고 일본 엔화가 다시 강세를 보이는 등 안전자산 선호현상은 강화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비롯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대한 경계감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2.768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3.170엔보다 0.402엔(0.36%)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309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984달러보다 0.00109달러(0.10%)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7.53엔을 기록, 전장 127.87엔보다 0.34엔(0.27%)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6.145에서 거의 변하지 않은 96.146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주간단위로 0.1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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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의 실업률 차트:인포맥스 제공>

    이날 발표된 지난 11월 미국의 고용은 전달 수치와 월가 예상치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실업률은 4.2%로 전달의 4.6%에서 크게 하락했다.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1만 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57만3천 명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부진한 고용지표에도 매파적 연준의 행보는 계속될 것으로 점쳐졌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최근 들어 작심한 듯 매파적 발언을 강화하고 있어서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준이 테이퍼링 속도를 높이고 싶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는 미주리 은행가협회 연설에서 "경제활동이 일반적으로 견조한 상황에서 2021년 미국 인플레이션은 놀라울 정도로 상승했다"면서 "이런 고려사항들은 FOMC가 다가오는 회의에서 부양책 철회 속도를 더 빠르게 할 것을 고려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랜들 퀄스 연준 이사와 라파엘 보스틱 연은 총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전날 한목소리로 자산매입 조기 종료 필요성을 주장했다.

    퀄스 연준 이사는 "연준의 자산매입 종료 결정을 확실히 지지한다"며 내년 6월보다 종료 시점이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

    보스틱 총재도 같은 날 로이터 넥스트 행사에서 "내년 1분기가 끝나기 전에 테이퍼링을 종료하는 것이 연준에 유리할 것"이라며 "금리 인상을 하기 전에 테이퍼링을 종료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총재도 피터슨 국제연구소(PIIE) 주최 행사에서 "금리 인상을 앞당기는 것은 확실히 내가 예상하는 것"이라며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서 내년 1회보다 많은 금리 인상을 예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일까지 이틀 연속 매파 본색을 드러냈다. 파월 의장은 전날 미 의회 증언을 통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 가속화 논의를 할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파월은 지난달 30일에도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단어에서 물러날 좋은 시기"라며 "11월 회의에서 발표한 테이퍼링을 아마도 몇 달 더 빨리(perhaps a few months sooner) 마무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연준의 매파적 행보에도 미국 국채 수익률은 급락했다.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아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되면서다.

    미국에서는 이날 현재 뉴욕, 캘리포니아, 미네소타, 콜로라도, 하와이 등 5개 주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이 중 하와이주의 확진자는 1년 전 코로나19 감염 경험이 있는데도 오미크론 변이에 재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오미크론 변이가 완치로 형성된 항체를 회피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미네소타주의 또 다른 남성 확진자는 확진되기 전 뉴욕에서 열린 '아니메 NYC 2021' 행사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나 뉴욕주에 비상등이 켜졌다. 지난달 19∼21일 열린 이 행사는 참가자가 5만 명에 달했다.

    고용 부진과 오미크론 확산에 대한 우려로 미국 국채 수익률은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달러-엔 환율이 112엔대로 들어서는 등 급락했다. 달러-엔 환율 하락은 안전통화인 엔화가 강세를 보였다는 의미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9.60bp 하락한 1.343%에 거래됐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인 앤드류 헌터는 "11월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이 실망스러운 21만 증가하는 데 그쳐 오미크론 변이의 잠재적 영향 이전에도 고용시장 회복이 주춤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럼에도 연준은 이달 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 속도를 가속화하기 위한 계획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안다의 분석가인 크래이그 얼람은 "이번 주 제롬 파월 의장과 그의 동료들 논평에서 계획이 최근 들어 변경됐다는 점이 분명해졌다"면서"연준은 더 빠르게 자산매입을 축소하고 당연히 기준금리도 더 빨리 인상하고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용어 사용에서도 물러섰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경제 지표가 따라잡기 시작하는 것처럼 오미크론은 (연준의) 노력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MUFG 분석가들은 "오늘 보고서의 결과가 무엇이든 연준은 놀랐고 더 빠른 테이퍼를 계속 확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이는 미국 달러화가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오미크론 이전인 97.00에 가까운 수준으로 되돌아 가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반면 유로 달러 환율은 1.1000 달러 수준으로 더 낮아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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