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주간] 오미크론·CPI·헝다 디폴트 주목
*그림*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이번 주(6일~10일) 미국 채권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과 관련해 방역 대책이 강해질지 눈여겨볼 전망이다.
10일에 나올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시장 관심사다. '일시적인 인플레'라는 입장에서 물러난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통화정책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채무불이행을 공식적으로 선언할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에서 부동산 불안이 커지면 전 세계적으로 안전선호 심리가 강해질 수 있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지난주 미국 국채시장에서 장·단기물 금리가 격차를 좁혔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화면(6533번)에 따르면 지난 3일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3573%로 전주 대비 12.18bp 하락했다. 30년물 금리는 1.6791%로 15bp 내렸다. 반면 2년물 국채 금리는 0.5952%로 9.13bp 올랐다.
장기물 금리는 오미크론발(發) 경기 둔화 우려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지난 11월 24일에 1.70%를 넘봤던 10년물 금리가 9월 이후 처음으로 1.30%대로 떨어졌고, 30년물 금리는 1월 이후 처음으로 1.60%대로 내려갔다.
미국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미 제약사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는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에 잘 듣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건 위기가 악화하면 미 경제가 회복 궤도를 이탈할 수 있다.
단기물 금리는 테이퍼링 가속화 기대가 커지면서 상승 압력을 받았다.
2년물 금리가 3일 장중에 0.6549%까지 올라 지난달 23일에 기록했던 연고점 0.6602%에 바짝 다가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일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서 "몇 달 더 일찍 테이퍼링을 마무리하는 걸 12월 FOMC에서 고려하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에 동의한다"고 말하면서 테이퍼링 가속화 기대가 커졌다.
파월 의장은 전날 상원 은행위원회에서도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일시적'이라는 단어에서 물러날 좋은 시기"라며 물가상승률을 낮출 의지를 보였다.
◇ 이번 주 전망
이번 주 미국 국채시장은 바이든 행정부의 방역 조치가 강해질지 지켜볼 전망이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록다운(봉쇄조치)이 아니라 백신 접종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2일 국립보건원(NIH) 연설에서 "새 계획은 봉쇄 조치를 포함하지 않으며 대신 백신과 부스터 샷 확대, 코로나 검사 확대 등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다만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미국 내 오미크론 감염 사례와 관련해 "어떤 것도 테이블에서 내려놓지 않았다"며 추가적인 방역 조처를 할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사키 대변인은 "중요한 것은 가장 효과적인 게 무엇이냐다"라고 강조했다. 록다운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바이든 행정부가 방역 대책을 강화할 경우 경제 펀더멘털에 민감한 장기물 금리가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 매수세가 강해지는 것이다.
이번 주 후반에 나올 11월 미국 CPI는 연준의 금리 정상화 스케줄에 영향을 미칠 변수다. 이번 주는 FOMC 회의를 앞두고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발언하지 않는 블랙아웃 기간으로 경제지표에 대한 주목도가 높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11월 CPI가 전달 대비 0.6% 상승하고, 전년 대비 6.7%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0월 CPI는 전달 대비 0.9%, 전년 대비 6.2% 상승한 바 있다.
11월 CPI가 여전히 강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나타내면 테이퍼링 가속화 기대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단기물 금리에는 상방 압력이다.
글로벌 채권 시장 참가자는 '헝다 사태' 관련 소식에도 촉각울 곤두세울 전망이다.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가 채무불이행을 공식적으로 선언할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헝다는 3일 홍콩 증권거래소 공시에서 유동성 위기 때문에 2억6천만달러(약 3천억원)의 채무를 상환하기 어려울 듯하다고 밝혔다. 헝다가 192억3천600만달러(약 22조7천억원) 규모의 전체 달러채를 연쇄적으로 갚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동안 중국 당국은 헝다가 공식 디폴트를 선언해도 중국 경제 시스템에는 문제가 없다는 메시지를 냈다. 하지만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에서 부동산 불안이 커지면 전 세계적으로 안전선호 심리가 강해질 수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글로벌 투자자가 헝다의 운명을 주시하고 있다. 헝다가 중국 부동산 분야에서 차지하는 큰 비중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ytseo@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