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매파 연준·헝다 위기 등 잇단 악재…1,180원대 초중반 상승"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임하람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6일 미국의 11월 고용지표 부진에도 세부 내용은 여전히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인 입장을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 속도에 대한 우려와 중국 부동산업체 헝다그룹의 채무불이행 관련 이슈도 시장 심리를 더욱 얼어붙게 했다고 전했다.
환시 참가자들은 이날 외국인 주식 순매수 등을 주목하며 달러-원 환율이 1,180원대 초중반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노동부는 11월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이 21만 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57만3천 명을 크게 밑돌며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다만, 실업률은 4.2%로 예상치인 4.5%보다 하락했고 경제활동참가율도 6.18%로 개선됐다.
환시 참가자들은 신규고용이 예상에 크게 못 미치며 경기 둔화 우려를 부추기는 듯했지만, 실업률 및 경제활동 참가율이 개선되면서 연준의 테이퍼링 가속화 등 매파 기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위험회피 심리 강화 등에 달러-원 환율은 추가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비농업 고용이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실업률이 크게 하락하고 경제활동 참가율도 개선되면서 미국의 고용상황은 연준의 매파적인 입장을 여전히 뒷받침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표 발표 후 뉴욕 증시 하락하며 위험회피 심리에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보였는데 달러-원 환율은 1,180원 지지선 확인 후 반등했다"며 "달러-원은 기술적 상승 트렌드를 유지하며 위험회피 심리에 추가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헝다그룹의 디폴트 사태도 다시 한번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헝다는 지난 주말 공시를 통해 2억6천만 달러의 채무를 상환하기 어렵다며 처음으로 역외 부채를 감당할 수 없음을 인정했다.
헝다가 디폴트 위기에 몰리자 중국 광둥성 정부는 쉬자인 헝다 회장을 소환하고 실무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중국 금융당국도 헝다 디폴트가 현실화하더라도 중국 경제 시스템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헝다에 이어 전일 중국 부동산 업체 '양광(陽光) 100'도 약 1억8천만 달러의 채무를 불이행한 가운데 또 다른 대형 부동산 업체인 자자오예(佳兆業)도 디폴트 위기에 처하면서 중국 부동산 업체들의 연쇄 유동성 위기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오미크론 확산 우려와 헝다의 부도 위기, 미국 고용 부진까지 시장 예상보다 상황이 좋지 않다"며 "지난주 달러-원 환율이 위험회피에 연동하지 않은 이유는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매수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외국인 증시 매수는 우리나라에 국한한 상황으로 오미크론 등은 세계적으로 걱정되는 이슈"라며 "외국인 순매수가 언제 바뀔지 모르는 만큼 환율도 언제든 올라갈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장중에는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최근 글로벌 위험회피 분위기에도 원화가 독보적인 강세를 보였던 이유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 때문이었다.
C 은행의 외환 딜러도 "주말에 비트코인 가격 급락과 헝다 디폴트 등으로 달러-원은 1,180원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 같다"며 "미국 고용 부진은 달러 약세 재료지만, 위험회피 재료라 달러에 크게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최근 우리나라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수 물량이 많고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어 환율이 많이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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