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은행, 헝다 위기 대응 위해 지준율 전격 인하(상보)
(서울·뉴욕=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윤영숙 특파원 = 중국 인민은행이 헝다(恒大·에버그란데)발 부동산 위기에 따른 경기 악화를 막기 위해 지급준비율을 전격 인하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CNBC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웹사이트 공지문을 통해 오는 15일부터 지준율을 0.5%포인트 내린다고 밝혔다.
이로써 중국 금융기관의 평균 지준율은 8.4%가 됐다.
지준율 인하로 시중에는 1조2천억 위안(222조4천억 원)의 유동성이 풀리게 된다.
인민은행은 코로나19 위기가 지속되고 제조업 부문의 경기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가 사실상 채무불이행(디폴트) 수순에 접어들자 이 같은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인민은행은 지난주 헝다가 사실상 디폴트 가능성을 시사하자 지방정부의 개입을 지지하고, 위험을 낮추고, 부동산 시장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다른 기관 및 지방 정부들과도 협력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3분기 성장률이 4.9%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의 연간 성장률 목표치는 6%를 웃도는 수준으로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이 해당 성장률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헝다 사태로 부동산 시장의 연쇄 부도 가능성이 커지면서 중국은 경색된 시장 분위기를 차단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선제적으로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인민은행은 지준율 인하에 따른 유동성의 일부가 중앙은행이 은행들에 발행한 대출을 갚는 데 사용될 예정이기 때문에 이번 인하는 중앙은행의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민은행은 안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경제가 부양책으로 넘쳐나는 것을 차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맥쿼리 그룹의 래리 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중국이 완화 사이클로 들어섰다"라며 정책 당국자들이 앞으로 6~12개월 동안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점진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헝다 개입으로 당국의 부동산 기조가 바뀌었는지를 주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핀포인트 자산운용의 지웨이 장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것은 정부가 부동산 부문의 정책 기조를 바꿀 의향이 있는지, 바꾼다면 얼마나 바꿀지, 기조 변화가 부동산 업종의 반전에 도움이 될지 등이다"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개별 부동산 기업의 파산이 전체 부동산 시장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그동안 부동산 부문의 과도한 대출에 고삐를 죄며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해왔다.
하지만, 최근 헝다발 위기로 연쇄 부도 가능성이 커지면서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모양새다.
인민은행은 이날 공지에서 실물 경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특히 중소형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풀린 유동성이 적극적으로 사용되도록 금융기관들을 계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헝다는 지난 3일 늦게 홍콩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2억6천만 달러(약 3천75억 원)의 채무 상환 의무를 이행하라는 통보를 받았지만, 유동성 위기 때문에 이를 상환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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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 본사 전경>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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