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코로나19, 세계 경제에 가장 큰 위험"…유로존 성장률 하향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 '오미크론' 확산 공포가 커지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IMF는 다음 달에 2022년 유로존 경제 성장률 추정치를 발표할 때 지난 10월 예상했던 4.3%에서 "약간 수정될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다만, 크리스틸라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유로존 성장률 하향 조정은 매우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히며 전망률을 소폭 하향 조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번 발언은 오미크론 확산과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나왔다.
IMF는 공급 압력 증가와 높은 에너지 가격, 일부 국가들의 새로운 사회적 규제 재도입 등을 유심히 봤다고 밝혔다.
IMF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은 여전히 경제 성장에 가장 큰 위험 요소로 꼽힌다.
게오르기에바는 "우리는 코로나19 전염병이 세계 경제에 가장 큰 위험이라고 강조해왔고 백신 접종을 강력히 주장해왔다"며 "진전은 이뤄졌지만 충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점차 커지고 있다.
11월 유로존 물가 상승률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유로존의 11월 물가 상승률은 4.9%로 집계가 시작된 1997년 이후 가장 컸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 목표치인 2%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게오르기에바는 "상황이 좋지 않다"고 전했다.
IMF 전망에 따르면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내년까지 떨어지고 중기적으로는 ECB의 목표치인 2%를 밑돌 것으로 관측된다.
게오르기에바는 "중국 경제는 위축되거나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중국발 리스크를 언급했다. 이어 "만약 그렇게 된다면 ECB는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도구를 갖고 있고, 임금 압박이나 다른 요소가 없다면 조절하는 게 옳다"고 덧붙였다.
관전 포인트는 임금 협상이다. 임금 상승은 인플레이션이 가계에 미치는 핵심 요인 중 하나인데, 임금 상승률이 인플레이션율보다 낮아지면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떨어져 중앙은행의 긴축 정도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오르기에바는 "대유행 기간에 많은 계약 갱신이 보류돼 임금 협상의 빈도가 예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CB는 이달 중순 예정된 ECB 통화정책 회의를 연다. 시장 참가자들은 중앙은행이 어떻게 오미크론 확산과 인플레이션 압력을 해소할 것인지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이번 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ECB는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을 1조8천500억 유로 규모로 유지하고 있으며, 이를 내년 3월에 종료할 예정이다. 오미크론의 등장으로 ECB는 유연성을 더욱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게오르기에바는 "코로나19 유행의 시작 전과는 대조적으로, 오늘날 국가들의 상황은 각각 매우 상이하다"면서 "대유행의 단계, 백신 접종의 수준, 경제 회복 속도, 부채 수준, 인플레이션 압력 등이 모두 달라 우리는 회원국들에 특정 환경에 맞게 정책을 조정하라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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