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헝다, 달러채 이자 상환 못 해…공식 디폴트 임박
  • 일시 : 2021-12-08 01:06:10
  • 中 헝다, 달러채 이자 상환 못 해…공식 디폴트 임박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중국 부동산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최종 시한이었던 6일 달러화 표시 채권의 이자 지급을 하지 못해 공식적인 디폴트(채무불이행)에 직면했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헝다는 6일 만료일이었던 두 건의 달러채에 대한 이자 8천250만 달러를 상환하지 못했다. 두 채권의 이자 지급은 당초 지난달 6일이었으나 30일간의 유예기간 내에서도 이자 지급이 완료되지 못했다.

    해당 채권은 헝다 계열사인 징청(景程·Scenery Journey)이 발행한 것이다.

    해당 채권의 수탁자나 투자자가 헝다에 디폴트 통지서를 보내게 되면 헝다의 첫 번째 역외 채권에 대한 디폴트가 선언될 예정이다.

    공식 디폴트가 선언되면 크로스 디폴트(동반 채무불이행) 조항을 촉발하게 돼 다른 채권자들의 디폴트가 선언될 가능성도 있다.

    헝다의 부채 규모는 3천억 달러 이상으로 채무의 대부분은 위안화로 발행된 것으로, 역외 채권은 200억 달러 규모다. 헝다는 아시아에서 정크 등급 채권 발행사로는 두 번째로 많은 역외 채권을 발행해온 회사다.

    헝다는 지난 주말 지방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고, 광둥성 정부는 실무진을 파견해 지원에 나섰다. 이는 헝다의 채무조정의 시작이자, 디폴트 신호로 해석됐다.

    헝다는 지난 몇 달간 기존 자산을 매각하는 방식 등으로 현금을 확보해 달러채의 연체 이자를 지급해 디폴트 위기를 면해왔다.

    그러나 지난 3일에 회사는 지급 보증에 따른 채무 2억6천만 달러를 지급하라는 요청을 받았으며, 해외 채권단과 채무조정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혀 디폴트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날 헝다는 이사회가 몇몇 국유기업 대표들이 포함된 위험관리위원회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헝다의 디폴트는 부동산 시장의 과도한 부채를 억제하기 위한 정부의 규제 강화 움직임에서 나왔다.

    중국 정부는 헝다의 디폴트가 금융시스템을 경색시키지 않도록 개입에 나설 것을 시사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디폴트가 시장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인민은행도 지급준비율을 전격 인하해 기업들의 자금 확보에 숨통을 틔워줬다. 무엇보다 헝다의 디폴트가 오랫동안 예고 돼와 충격이 덜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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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헝다그룹 본사 건물>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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