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위험선호 심리 귀환에 상승폭 제한
  • 일시 : 2021-12-08 06:21:42
  • [뉴욕환시] 달러화, 위험선호 심리 귀환에 상승폭 제한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위험선호 심리의 귀환에 따라 상승폭을 줄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 행보를 강화할 것으로 점쳐진 가운데 글로벌 위험자산이 약진하면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비롯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대한 경계감이 누그러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7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3.49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3.481엔보다 0.009엔(0.01%)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238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830달러보다 0.00441달러(0.39%)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7.86엔을 기록, 전장 128.04엔보다 0.18엔(0.14%)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6.306보다 0.01% 상승한 96.306을 기록했다.

    안전통화인 달러화는 이날 오전까지 위험선호 심리의 귀환에 되레 강세를 보였다. 연준의 매파적 행보를 반영하면서다.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가 한층 누그러지면서 연준의 조기 테이퍼링 등 매파적 행보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의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거의 틀림없이" 델타 변이보다 더 심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수석 의학 고문인 파우치 소장은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도를 판단하기엔 몇 주가 걸릴 것이라면서도 초기 징후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보다 더 나쁘지 않고 어쩌면 더 약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증도에 대해서는 "거의 확실히 델타 변이보다 더 심각하지 않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 등의 발언을 바탕으로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급등하는 등 위험선호 심리가 귀환했다.

    기술주 중심으로 나스닥지수는 한때 3% 이상의 폭등세를 보이며 빅랠리를 펼쳤다.

    이에 앞서 아시아 시장에서도 위험선호 심리의 귀환을 반영하면서 호주달러 등 원자재 통화가 강세를 보였다. 호주 달러화는 외환시장에서 위험선호 심리를 가늠하는 지표 통화로 통한다. 호주중앙은행(RBA)은 이날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하며 오미크론 변이에도 기존 경제의 회복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이 매파적 행보를 강화하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은 당분간 비둘기파적인 정책 기조를 고수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앙은행들의 정책 차별화에 대한 전망은 유로-달러 환율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한 대 1.12250달러 수준까지 곤두박질치는 등 마땅한 지지선을 찾지 못했다.

    유로존 경제가 올해 3분기에 민간소비에 힘입어 강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유로화 약세를 돌려세우지는 못했다.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계절조정 기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2.2% 증가했다고 예상했다. 지난 2분기 GDP 역시 2.2%였다. 3분기 GDP는 전년동기대비로는 3.9% 증가했다. 지난 2분기에는 전년동기대비 13.8% 증가였다. 전문가들은 유로존의 3분기 GDP 성장은 전분기 대비 4.1% 성장한 민간소비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유로존 최대의 경제 규모를 가진 독일의 12월 경기기대지수는 전월보다 하락했다. 독일 민간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의 12월 경기기대지수는 29.9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에 기록한 31.7보다 하락했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예상치인 25.0을 웃돌았다.

    오안다의 선임 시장 분석가인 제프리 할리는 "우리가 '오미크론'의 절정을 보았기를 희망하지만 그것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면 우리가 보게 될 방향의 반전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두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 12월의 승자는 방향성이 아닌 변동성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렇다고 다른 일이 진행되지 않는다는 의미도 아니며 오미크론의 불을 줄임으로써 다른 주제에 다시 초점을 맞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 다음 주 FOMC 정례 회의는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며 오미크론 위협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연준이 더 빠른 테이퍼와 더 빠른 금리 인상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ING 전략가들은 "오미크론 우려가 완화됨에 따라 전반적으로 과매도된 원자재 통화 부문이 대규모 숏스퀴즈를 경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스코샤뱅크의 수석 외환 전략가인 숀 오스본은 "호주 달러화는 RBA가 오미크론 변이로 경제 회복세가 탈선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논평에 따라 주요 통화 중에서 최고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가 현재로서는 델타보다 전염성이 강하지만 덜 치명적이다"면서 "이는 시장 전반에 보다 광범위하게 작동하고 있는 이론처럼 보인다"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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