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리라화 폭락에도 신흥국 시장 멀쩡한 이유
  • 일시 : 2021-12-09 10:51:25
  • 터키 리라화 폭락에도 신흥국 시장 멀쩡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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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터키 리라화가 폭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신흥국 통화에 미치는 영향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제 벤치마크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축소, 다른 신흥국 중앙은행의 선제적 금리 인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 가속에 따른 투자자들의 미국 선호 등이 원인으로 거론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들어 터키 리라화의 달러에 대한 가치 하락은 약 35% 수준으로 달러화, 리라화 표시 가릴 것 없이 국채 금리는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으며 수익률 곡선은 뒤집히며 터키의 경기침체가 심화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터키가 이처럼 혼란을 겪고 있지만 다른 신흥국인 러시아, 멕시코, 브라질 등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며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리암 피치 이코노미스트는 "감염 확산의 전형적인 경로는 신흥시장 투자자가 손실을 상쇄하기 위해 다른 지역의 자산을 매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터키에 더는 노출된 것이 없기 때문에 매도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비거주자의 터키 국채 보유규모는 2019년말 161억 달러에서 올해 9월 15일 기준 78억 달러로 절반 아래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주식 보유규모는 40% 이상 감소했다.

    JP모건의 신흥국채권지수(GBI EM Global Diversified bond index)에서 터키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말 55%에서 현재 1.1%로 감소했다. MSCI 신흥국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2%에 불과했다.

    이는 시장 수익률을 추종하는 패시브 투자자들이 터키 자산 비중을 줄였다는 것을 뜻한다.

    미국 연준이 테이퍼링 속도를 올리겠다고 시사한 점도 수익률 추구 자본들이 신흥국에서 미국으로 몰려가게 만들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전했다. 최근 달러인덱스는 15개월 내 고점을 찍고 부근에서 머물고 있다.

    그럼에도 터키에 투자하는 일부 투자자들도 아직 남아 있다.

    뱅가드의 신흥시장 액티브 전략가인 닉 아이싱어는 터키 장기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터키 내 문제들이 터지면서 나온 충격은 단기채들이 대부분 흡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싱어 전략가는 "수지맞는 거래"라며 "만약 정책이 정상화된다면 리라는 상당한 거래가 될 것이다. 아주 싸기 때문인데 물론 더 저렴해질 위험도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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