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위안화 강세에도 대규모 결제수요에 낙폭 제한…1.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74원대로 하락 마감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 약화로 위험 심리가 이어진 가운데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다만, 1,170원대 초반에서는 결제수요 등이 하단을 단단하게 지지하면서 낙폭을 제한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40원 하락한 1,174.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가 줄며 위험선호 심리가 지속된 가운데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아 하락세로 출발했다.
다만, 혼재된 재료 속에 1,170원대 초중반 좁은 폭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가 96선 경계에서 등락하며 약세를 보인 가운데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꾸준히 강세를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지난 11월 중국 무역수지가 대규모 흑자를 기록하면서 오후 한때 6.33위안대로 레벨을 낮추기도 했다.
위안화 강세에 달러-원 환율은 한때 1,172.80원으로 저점을 낮추며 지난 10월 29일 1,167.50원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코스피 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1% 가까이 상승했다. 외국인은 많진 않지만, 장중 순매도세를 이어간 가운데 장 후반 매도세를 확대하며 1천500억 원 가까이 팔았다.
한편, 수급상으로는 역외 달러 매도와 결제수요간 공방이 주요했다. 글로벌 위험심리 회복과 위안화 강세 등에 역외를 중심으로 달러 매도에 나선 반면, 1,173원대 하단에서는 결제수요가 대량으로 나오며 환율 하락세를 제한했다.
◇10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68~1,177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1,170원대 초반에서 공방하는 가운데 수급 동향과 위안화, 외국인 주식 매매 등에 따라 레벨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하단에서는 수요가 많은 듯하다"며 "장 막판엔 하단이 안 뚫릴 듯하니 숏청산이 나오면서 레벨을 다소 올리며 마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화가 약세고 위안화가 강세인데 그동안 달러-원이 먼저 하락한 만큼 계속 하락할지 의문이지만, 외국인 주식 매수 스탠스가 완전히 바뀐 것 같지는 않아 환율이 반등하기도 어렵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재료 부재와 거래 의지 상실에 수급만 처리하면서 연말을 맞는 듯하다"며 "역외는 올해 내내 쌓아온 롱을 줄이고 가자는 심리에 매도세가 좀 더 우위를 보이는 반면, 1,170원대 초반에서는 결제수요가 탄탄해 위아래가 막혔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대기하는 만큼 관망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하락을 반영해 전일 대비 2.40원 내린 1,173.50원에 개장했다.
달러-원은 위험심리 회복과 위안화 강세 분위기에 하락 출발했으나 결제수요 등에 하단이 지지되며 1,17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장중 고점은 1,175.00원, 저점은 1,172.8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2.20원에 불과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73.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6억9천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93% 오른 3,029.57을, 코스닥은 1.67% 오른 1,022.87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46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381억 원가량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3.627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3.25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33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6.025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3415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5.08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4.97원, 고점은 185.16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20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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