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미 CPI 발표 앞두고 관망 속에 혼조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혼조세를 이어갔다.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발동되면서다. 전날 유로화의 반등이 너무 가파른 데 따른 되돌림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9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3.34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3.668엔보다 0.321엔(0.28%)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315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486달러보다 0.00336달러(0.30%)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8.24엔을 기록, 전장 128.99엔보다 0.75엔(0.58%)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5.899보다 0.19% 상승한 96.077을 기록했다.
외환시장에 관망세가 짙어졌다. 오는 10일에 발표되는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경계감이 발동되면서다. CPI가 여전히 강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보여줄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행보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점쳐졌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1월 CPI가 전달 대비 0.6% 상승하고, 전년 대비 6.7%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달 대비 상승률은 10월 기록한 0.9%에서 낮아진 것이지만, 전년 대비 상승률은 6.2%에서 높아진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미 "몇 달 더 일찍"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끝내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매파 본색을 드러냈다. 파월 의장은 그동안 즐겨 써왔던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표현까지 철회했다. 14~15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매파적 행보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점쳐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예상치를 밑돌았을 뿐만 아니라 1969년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 4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4만3천 명 줄어든 18만4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1만1천 명을 밑도는 것으로 1969년 9월 6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비롯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대한 경계감은 한층 누그러졌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자사의 코로나19 부스터 샷(추가 접종)이 오미크론 변종 바이러스에 대해 높은 수준의 예방 효과를 제공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양사는 예비 실험실 연구에서 부스터 샷이 오미크론 변종에 대한 항체 수치를 초기 2회 접종과 비교해 25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미국의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한몫했다.
파우치 소장은 지난 7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거의 틀림없이" 델타 변이보다 더 심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수석 의학 고문인 파우치 소장은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도를 판단하기엔 몇 주가 걸릴 것이라면서도 초기 징후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보다 더 나쁘지 않고 어쩌면 더 약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증도에 대해서는 "거의 확실히 델타 변이보다 더 심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 오미크론 관련 위험선호 심리가 개선되면서 노르웨이 크로네 등 원자재 통화가 거의 3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약진했다. 호주달러화 뉴질랜드 달러화 캐나다 달러화 등 기타 원자재 통화도 강한 흐름에 합류했다.
분석가들은 오미크론에 대한 테스트 결과가 정확한 것으로 판명되면 외환시장은 최근 몇 주 동안 형성된 주요 요인이었던 중앙은행의 다음 움직임에 계속 관심을 돌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단스케뱅크의 수석 분석가인 젠스 페터 쉐렌슨은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의 세 번째 접종이 오미크론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이 경우 시장의 관심은 통화정책으로 회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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