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방 꽉 막힌 수급장세…서울환시 연말 앞당길까
  • 일시 : 2021-12-10 12:51:55
  • 상하방 꽉 막힌 수급장세…서울환시 연말 앞당길까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에서 양방향 재료가 공방하는 가운데 환율 변동성이 제한되면서 외환 딜러들도 단기간 거래 의지를 상실한 모습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0일 금융시장이 오미크론 공포에서 벗어나 위험 심리를 회복하면서 환율 하락세를 부추겼지만, 하단에서는 미국 통화정책 긴축 가속화 우려 등에 달러 매수세가 꾸준히 나오며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며칠간 실수급을 살펴보면 1,170원대 초중반에서 결제수요가 압도적으로 나오며 네고물량보다 10억 달러 이상 우위를 나타내기도 했다.

    거래량은 평상시 이상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상하방 압력에 이번 주 들어 장중 환율 변동폭은 점차 줄어드는 모습이다.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거래종합(화면번호 2110) 및 일별 거래종합(2150) 등에 따르면 전일 달러-원 환율을 1.40원 내린 1,17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역외시장 움직임 등이 환율 동력으로 작용하는 모습이지만, 장중에는 상반된 재료와 이로 인한 수급 공방 속에 변동성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번 주 들어 달러-원 환율 일중 변동폭은 5.00원에서 4.80원, 3.20원으로 점차 줄어 전일에는 2.20원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 8일에는 거래량이 110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많은 거래량에도 장중 변동폭은 3원 수준에 그쳤다.

    환시 참가자들은 시장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거래 의지도 점차 약해지는 듯하다며 이미 북클로징 후 연말을 맞이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날 저녁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전일은 시장이 매우 조용했다"며 "딜러들도 시중은행과 외국계은행 할 것 없이 거래 의지를 상실한 것 같은데 재료도 없고 레벨도 많이 내려온 만큼 수급 처리만 하면서 연말을 맞이하는 듯하다"고 전했다.

    그는 "역외는 위험심리가 회복하면서 올해 내내 쌓아온 달러 매수를 줄이고 가려는 듯 달러 매도세가 우위를 보이는 반면, 1,170원대 초반에서는 정유사 등 결제수요가 탄탄해 아래위가 막힌 장세"라며 "다음 주 FOMC를 대기하는 가운데 수급 처리와 포지션 정리를 지속하며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도 해외시장에서의 변동성 재료에 달러-원 환율이 1,170원대 후반으로 갭업 출발했지만, 오전 중 장중 변동폭은 3원 수준에 그쳤다.

    다만, 달러-원 환율이 연말 영향을 생각보다 크게 반영하지 않는 만큼 끝까지 수급을 보면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들은 위안화 추가 강세나 외국인 주식 순매수 재개 등에 환율이 1,170원대 아래로 하락할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지만, 중국 당국의 개입과 미국 CPI 지표 발표 등을 앞둔 경계 심리에 환율이 다시 1,170원대 후반으로 상승했다며 지금은 상단에서의 대기 네고물량이 얼마나 나올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수출입업체들은 지난달 말부터 생각보다는 양방향 모두 거래가 꽤 있었다"며 "12월이지만, 다음 주까지도 거래가 꽤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 환율이 연말을 그렇게 타지는 않아서 수급은 끝까지 봐야할 것"이라며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급증하는 모습인데 아직은 괜찮지만,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어서면 이 또한 환율에는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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