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인플레 압력에도 약세…FOMC에 시선 집중
  • 일시 : 2021-12-11 06:11:39
  • [뉴욕환시] 달러화, 인플레 압력에도 약세…FOMC에 시선 집중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주말을 앞두고 제한적 약세를 보였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당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한 경계감이 발동되면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0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3.41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3.540엔보다 0.035엔(0.03%)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318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945달러보다 0.00235달러(0.21%)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8.35엔을 기록, 전장 128.13엔보다 0.22엔(0.17%)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6.212보다 0.17% 하락한 96.045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주간 기준으로도 0.1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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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뚜렷한 하락 추세를 보이는 유로-달러 환율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이날 발표된 미국의 11월 CPI는 전달보다 크게 오르고 시장의 예상치도 뛰어넘었다. 11월 소비자물가는 198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11월 CPI가 전월보다 0.8%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6.8% 올랐다. 11월 전년 대비 물가상승률(6.8%)은 1982년 6월 이후 최고치이다. 지난 10월에는 CPI가 전월 대비 0.9% 오르고, 전년 대비 6.2%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전월 대비 0.7% 상승, 전년 대비 6.7% 상승으로 이번 물가는 예상치도 웃돌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매파적 행보를 강화할 것으로 점쳐졌다. 연준은 오는 14~15일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자산매입 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 일정을 당초 전망보다 앞당길 전망이다.

    시장은 연준이 테이퍼링 일정을 단축하면 기준금리 인상 일정도 순차적으로 앞당겨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자금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 시점을 내년 7월에서 6월로 앞당겨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이 외화 지준율 인상에 나선 파장은 제한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5일부터 자국 내 은행 등 금융기관의 외화 지준율을 기존 7%에서 9%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금융 기관의 외환 유동성 관리 강화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외화 지준율 인상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이에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 6월에도 14년 만에 외화 지준율을 5%에서 7%로 인상한 바 있다.

    달러-위안 환율이 급락하면서 위안화가 가파른 강세를 보인데 따라 외화 지준율 인상이 단행된 것으로 풀이됐다. 역외 위안화는 이날 뉴욕환시에서 전날 수준인 달러당 6.37위안에 호가됐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 및 헝다 계열사 신용등급을 제한적 디폴트로 강등한 데 따른 파장도 제한됐다. 피치는 전날 "헝다그룹과 그 계열사인 헝다리얼이스테이트그룹, 텐지 홀딩의 장기 외화표시 발행자 등급(IDR)을 'C'에서 'RD'(제한적 디폴트)로 강등한다"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당초 전망보다 지속될 것이라는 징후가 커지는 가운데 내년 연준의 금리 인상 일정이 앞당겨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RBC 캐피털 마켓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인 톰 파셀리는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전년 대비 상승세가 계속 올라갈 것이고 새해 초에는 7%까지 밀이올리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이 조합은 3월의 인상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은 그 확률을 약 40%로 책정하고 있지만, 지금은 조금 더 높아졌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아마 동전 던지기처럼 반반의 확률에 가까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퍼스톤의 리서치 헤드인 크리스 웨스턴은 "달러가 거래되는 방식으로 판단하면 트레이더들은 더 높은 CPI 지표를 고려해 연준이 양적완화 프로그램 축소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견해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분석가들은 "이 지표는 인플레이션이 원래 예상했던 것만큼 일시적이지 않고 자산매입 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이 더 빨라져 결국은 금리 인상을 수반할 것이라는 우려를 확인시켜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도이체방크의 전략가인 짐 리드는 최근 매파적 발언이 긴축 정책을 시사하고 인플레이션 수치에 더해지고 있어 정책 입안자들의 경로 변경을 위한 "오늘의 기준은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분석가들은 중국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상이 위안화 매도를 촉진하고 7월 말 이후 달러 대비 2% 이상 상승한 상승세를 진정시킬 것으로 진단했다.

    골드만삭스의 분석가들도 "중국의 지준율 인상은 가파르고 지속적인 통화 가치 절상에 대해 인민은행이 우려하고 있다는 신호를 분명하게 보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제롬 파월 의장 증언 이후 코로나19 전망이 크게 악화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ING 분석가들은 "PBOC가 오늘 아침 약세를 통해 위안화 절상을 억제하기 위한 또 다른 조치를 취했다"면서 "중국이 위안화 강세를 환영한다는 이야기가 사라지고 있어 달러 강세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MP 캐피털의 투자 전략 책임자인 셰인 올리버는" 헝다 문제는 현재 두 달 이상 끌어온 문제이고 헝다 역외 부채 디폴트는 기정사실로 여겨져 왔기 때문에 큰 소동으로 이어질 것 같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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