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올해 마지막 FOMC…금리·주가 변동성 유의
  • 일시 : 2021-12-13 07:30:01
  • [서환-주간] 올해 마지막 FOMC…금리·주가 변동성 유의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이번 주(13~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변동성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말 시장의 관심을 끌었던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을 소폭 웃돌았으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이 예상을 웃도는 물가 상승을 예고한 만큼 시장 반응은 차분했다.

    시장은 결국 올해 마지막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스탠스를 확인한 후 방향성을 결정할 전망이다.

    FOMC 전후로 미국 국채금리와 주가 움직임에 따라 달러-원 환율의 방향과 강도가 정해질 수 있다.

    지난주 역내 시장에서 환율 움직임을 좌우했던 수급 동향도 살펴야 한다. 레벨이 다시 1,180원 대로 오른 데다 미국 통화정책 이벤트를 앞둔 만큼 수급 지형도에도 다소간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며 등락 장세를 보이다가 전주 대비 1.20원 오른 1,181.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며 1,170원대 초반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지만, 주 후반 미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다시 1,180원대로 상승했다.

    ◇내년 통화정책 방향성 제시할 FOMC 주목

    올해 금융시장의 마지막 주요 이벤트인 FOMC 정례회의가 이번 주로 다가왔다.

    지난 주말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확인했음에도 시장 충격은 크지 않았지만, FOMC를 앞두고 경계감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 노동부는 지난 11월 CPI가 전월보다 0.8% 오르고, 전년 동기 대비 6.8%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 10월보다 둔화했으나 전년 대비 물가상승률은 198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보다 0.5% 상승, 전년 대비 4.9% 상승하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지만, 전년 대비 상승률은 199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결과에도 시장 충격은 제한됐다.

    시장 일각에서 7%가 넘는 물가 상승세에 대한 전망도 나왔던 만큼 오히려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상승한 가운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마감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국채금리는 하락한 가운데 달러화 가치는 소폭 하락했다.

    연준 인사들이 이전부터 매파적인 발언을 이어온 만큼 시장은 이번 FOMC에서 연준이 테이퍼링 속도를 높이고 더 나아가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예상하는 모습이다.

    조심스레 달러화 강세 전망에 무게를 두면서도 이미 시장이 이를 어느 정도 반영한 만큼 실제 반응을 지켜본 후 움직이겠다는 신중론이 지배적이다.

    한편, 중국 부동산 업체 헝다 그룹 파산 이슈에도 강세 행진을 이어가던 위안화가 중국 당국의 제동으로 다시 약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원 하락 동력은 다소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

    ◇ 역내시장을 지배하는 수급 동향

    지난주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우려가 진정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음에도 달러-원 환율은 1,170원대 초중반에서 하단이 막히며 박스권 장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지난주는 결제수요가 대량으로 출회하며 환율 하단을 견고하게 지지했다.

    외국인의 적극적인 주식 순매수세가 주춤한 가운데 사상최고 수준의 거주자 외화예금에 근거한 연말 네고물량 강도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달 첫 주 반도체 주식을 중심으로 대량 매집에 나서며 위험 심리를 이끌었던 외국인 주식 순매수는 지난주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단기 차익 실현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지난주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천700억 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지난 10월 거주자 외화예금이 사상 처음으로 1천억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관련 자금이 연말 달러-원 환율을 무겁게 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이번 주 후반에도 한국은행이 11월 거주자외화예금을 공개하는 가운데 이번 주 환율 상승에 따른 네고 동향도 주요 재료다.

    한편, 미국의 통화정책 긴축 시계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하락세를 제한하는 요인이다. 중국 헝다그룹 디폴트 이슈에도 강세를 이어가던 위안화가 당국의 제동에 약세를 보인 점도 하단을 막는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FOMC를 앞두고 환율이 다시 1,180원대로 오른 가운데 혼재된 재료에 업체들의 고민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경제ㆍ금융 이벤트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이날 대외경제장관회의와 확대간부회의를 개최한다. 14일에는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베트남 경제부총리를 접견한다. 15일에는 관계장관회의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 참석하고, 우즈베키스탄 부총리와 회담이 예정돼 있다. 16일에는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회의에 참석한다.

    이억원 기재부 1차관은 16일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한다.

    기재부는 15일 11월 고용동향을, 16일에는 2021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내놓는다. 17일에는 12월 최근 경제동향을 발표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오는 16일 오후 2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점검 설명회를 연다.

    한국은행은 14일 11월 수출입물가지수와 지난달 25일 개최한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공개한다. 15일에는 10월중 통화 및 유동성을, 16일에는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결과를 발표한다. 17일에는 11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발표한다.

    이번 주 글로벌 일정 중에는 14~15일 미국 FOMC 정례회의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

    미국은 14일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발표하고, 15일에는 11월 소매판매와 수출입물가지수 등을 발표한다. 16일에는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와 11월 산업생산, 12월 마킷 합성 PMI 등을 발표한다.

    이번 주는 미국 외에도 인도네시아와 터키, 영국, 유럽(16일), 멕시코, 일본, 러시아(17일) 등의 통화정책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중국은 15일 11월 주택가격지수와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주요 지표를 발표한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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