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못 피한 연말 스와프시장 혼선…에셋 쏠림에 연준 가세
  • 일시 : 2021-12-14 14:48:06
  • 올해도 못 피한 연말 스와프시장 혼선…에셋 쏠림에 연준 가세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올해도 어김없이 연말 외화자금시장이 혼선을 노출하고 있다.

    연말 외화 유동성 관리 및 북클로징으로 은행들의 매수 여력이 떨어진 가운데, 에셋 스와프로의 수급 쏠림이 되풀이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이 전환기를 맞은 점도 스와프 시장의 혼선을 부추겼다.

    ◇韓금리 인상·은행 대비에도 못 피한 연말 하락세

    14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는 마이너스(-) 0.2원 내외에서 거래 중이다. 지난 6월 초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영역으로 떨어졌다. 1달 스와프포인트는 지난달 24일 1.0원이던 데서 약 20일간 가파른 하락세를 탔다.

    최근 수년간 스와프 시장에서는 연말 불안 장세가 되풀이됐다. 유동성 확보와 북클로징 등으로 은행의 매수(셀 앤드 바이 거래)가 줄어들면서 스와프포인트가 12월 초 중순께 큰 폭 하락했다가 연말에 인접해서 반등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올해는 4분기 들어서면서부터 내년초 만기물 스와프에 대한 '바이 앤드 셀' 거래가 집중되는 등 사전에 연말 유동성 상황을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했다.

    한국은행이 올해 두 차례 금리를 올리며 3개월 등 단기 구간에서 원화와 달러간 금리차도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은행권의 양호한 준비 상황과 확대된 금리차로 올해 연말은 예년과 달리 안정적일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지만, 어긋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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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딜러들은 국내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에셋 스와프 롤오버 물량이 이어지는 점을 최근 스와프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는다.

    반면 스와프 매수 역할을 해줘야 할 역외 투자자들의 재정거래나 국내 기업의 외화채 발행에 따른 부채스와프 등은 소강상태다.

    가격이 매력적이지만, 은행권도 연말을 앞두고 매수 포지션을 추가로 쌓지는 않는 상황이다. 고객 물량을 받은 은행이 포지션으로 담지 않고 1개월물 등 단기물 위주로 털어내는 점은 특히 단기구간의 낙폭을 키운 요인이다.

    여기에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이 맞물린 점도 스와프 하락에 일조했다. 높은 물가로 인해 연준이 12월 FOMC에서 테이퍼링 속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금리 인상 시점도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내년 3월 테이퍼링을 종료하고, 5월부터 시작해 세 차례 금리를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중순 금리 인상이 가시화하면 6개월물 등 중장기 기간물은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가고, 단기물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따라 FOMC를 앞두고 역외 헤지펀드에서도 스와프 매수 포지션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시장 참가자들은 전했다.

    ◇패닉 움직임은 없어…과매도 인식에도 관망

    스와프포인트가 급락했지만, 시장 전반의 분위기는 차분한 편이다.

    매년 혼선이 되풀이됐던 만큼 시간이 지나면 결국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대부분인 탓이다.

    최근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이 대내외 불안 요인으로 인한 투기적 포지션의 청산이 아니라 에셋 롤오버 등 실수급 요인인 점도 시장 참가자들에게는 안도감을 제공하는 요인이다.

    A은행 딜러는 "패닉성 매도가 나오는 등 시장 전반이 불안정하다기보다는 에셋 수급이 그대로 시장으로 유입되는 영향 탓이 크다"면서 "매년 마지막 주간 즈음에서 대부분 다 회복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FOMC 이후 미 금리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과 연말 유동성에 대한 부담이 당장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점으로 인해 저점 매수 움직임은 활발하지 않다.

    B은행권 딜러는 "워낙 장이 얇은 가운데, 수급이 에셋으로 쏠리다 보니 당국도 단기물에서는 적극적으로 관리를 하지 않는 모습"이라면서 "1개월물 낙폭이 과도하지만, 에셋 물량이 지속해서 나온다면 반등은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회복되기는 하겠지만, 시점이 언제일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 딜러도 "1개월의 낙폭이 과도하긴 한 상황"이라면서도 "하지만 FOMC에서 연준 스탠스,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로 재무부가 현금을 쌓으면 단기 유동성이 흡수될 가능성 등 하락 리스크 요인들이 산재해 포지션을 떨고 가려는 유인이 우위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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