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물가 잡다가 실업률 치솟을 수도"
  • 일시 : 2021-12-15 14:12:12
  • "연준, 물가 잡다가 실업률 치솟을 수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채권 매입 가속화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연준이 물가 급등세를 진정시키기는 과정에서 실업률이 얼마나 오를지를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14일(현지 시각) 지적했다.

    역사적으로 중앙은행이 물가 상승률을 억제할수록 실업률은 치솟는 경향을 보였는데, 연준 관계자들은 물가 상승 폭을 계속 줄여나가면서도 고용 부진을 동반하지 않는 '오류가 전혀 없는 디스인플레이션'(immaculate disinflation)의 상태가 올 것으로 믿고 있다는 것이다.

    연준은 이날 시작된 통화정책결정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채권 매입 축소(테이퍼링) 규모를 월 150억달러에서 300억달러로 2배로 확대해 내년 3월 종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치솟는 물가 상승에 대응해 긴축의 고삐를 바짝 죄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통화 긴축으로의 전환을 강화할수록 미국의 실업률이 치솟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은 4.2%로, 지난해 4월 14.8%에 비하면 감소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작년 2월 미국의 실업률은 3.5%에 그쳤다. 지난 11월 노동시장 참여율도 61.8%로, 코로나19 팬데믹 위기가 시작된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북미 거시 전략 헤드인 스티브 잉글랜더는 "2022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강경하게 대처하는 게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며 "일부 노동자들은 잃어버린 일자리를 되찾는데 매우 뒤처져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 관계자들이 인플레이션율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 실업률이 얼마나 더 필요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인플레이션을 줄여나가는 과정에서 실업률은 훨씬 높아질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또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저절로 완화하는 완벽한 디스인플레이션을 믿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디스인플레이션은 물가 상승률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현상을 뜻한다. 물가 상승률이 너무 높을 때 금융당국은 통화 긴축을 통해 디스인플레이션을 의도적으로 유도하기도 한다.

    바클레이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게이펀은 미국에서 수백만 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고 있고 노동시장 참여율이 저조한 상황에서 연준이 조기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것은 좋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아주 훌륭한 포지션은 아니지만, 그들이 현재 있는 자리"라면서 "내년에 물가 상승률이 완만해진다면 연준은 완전고용 중심으로 다시 전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즈호증권 USA의 스티븐 리치우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본질적으로 연준 관계자들은 지금의 높은 인플레이션을 반복되지 않을 일회성 물가 상승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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