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FOMC, 대체로 예상수준…위험선호로 전환 가능성"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6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대체로 시장 예상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점도표 등이 시장 예상보다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미국 시장이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로 반응하면서 달러-원 환율도 위험 심리를 반영할 것으로 내다봤다.
간밤 연방준비제도(Fed)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정책금리를 0~0.25%로 동결했다.
시장이 예상했던 대로 자산매입 규모 축소폭은 매월 15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로 확대했다.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는 내년 3회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이 속도라면 테이퍼링은 내년 3월에 끝나게 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매파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 조기 종료가 연준에 금리 인상 여지를 줄 것이라며 테이퍼링 종료 후 금리 인상까지 오래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테이퍼링 종료 전에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진 않지만, 완전 고용에 도달하기 전에 인상될 수 있다고도 말했다.
FOMC 결과 확인 후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오히려 빠르게 반등했다.
미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10년물 금리는 소폭 상승한 1.45%대로 장을 마쳤다.
달러 인덱스도 96.3선으로 하락했다.
환시 참가자들은 점도표에서 내년 3회 인상까지 내다보면서 금리 인상 시점이 다소 앞당겨지긴 했다면서도 대체로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시장은 내년부터 2회, 3회, 3회의 속도로 금리 인상을 예상했는데 점도표상으로 그보다는 좀 더 일정이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며 "대체로 예상 수준"이라고 전했다.
그는 "주식이나 다른 통화 움직임도 예상 수준이라는 평가에 위험선호로 반응하는 모습이라 달러-원 환율도 1,190원으로 오르긴 어렵고 1,180원대 초반까지는 다시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시장이 다시 위험선호 분위기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시장 예상에 거의 부합하면서 서프라이즈는 없었고 미국 주식시장도 랠리를 보였다"며 "장기목표 금리가 2.5% 수준인데 2024년까지 금리인상을 감안해도 2.1% 수준이라 금리를 다 올리고 나서도 중립 금리보다 아래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화가 더 강세를 보이거나 주가가 하락하지 않아 이날은 달러 약세에 위험선호 분위기로 갈 수 있다"며 "그동안 FOMC에 위험 심리가 제한됐다면 이제는 연말 리스크온으로 갈 수 있어 환율은 1,180원 아래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다만, 아시아 시장에서 반응이 달라질 수도 있는 만큼 확인이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있었다.
C 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국 시장 분위기를 보면 매파적인 FOMC가 선반영이 꽤 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래도 하루 이틀 사이 시장 반응이 달라지기도 하는 만큼 아시아 시장에서 한 번 더 확인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달리 신흥국에서의 자금 유출이 이어지는지 살펴야 하는데, 한국도 외국인이 주식 등을 팔지와 역내 수급 상황이 주요할 것"이라며 "올해 주요국의 마지막 통화정책 이벤트가 거의 끝나는 분위기라 대기하던 네고물량이 나올지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
외환(FX) 스와프시장 분위기도 연말 이슈가 지난 이후 정상화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D 은행의 외환 딜러도 "시장은 위험선호 분위기로 갈 것"이라며 "최근 FX 스와프 움직임이 이상했는데 역외와 역내 환율 가격 차이가 크게 나는 상황으로 역내 가격이 과도하게 내려갔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 이슈가 지나면 정상화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내년 미국 금리 인상 시기는 예상에 부합하지만, 원화 금리가 더 빨리 인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은 오후 2시 이주열 총재의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설명회를 실시한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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