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매파 연준보다 무서운 것은…"
  • 일시 : 2021-12-16 09:29:47
  • WSJ "매파 연준보다 무서운 것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미 경제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매파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더욱 무서운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긴축 정책이 중단되는 사태일 것이라고 1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통화 긴축 정책을 공격적으로 펼치기로 발표한 가운데 나온 우려다.

    연준은 이날 올해 마지막으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내고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규모를 월 150억달러에서 300억달러로 두 배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테이퍼링 마무리 시점은 내년 6월에서 3월께로 앞당기기로 했다.

    기준금리는 현재의 제로금리 수준으로 동결했지만, 내년 최소 3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내년 말까지 금리를 0.75%포인트 이상 올릴 것으로 점치고 있다.

    연준의 이번 결정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최선의 결과는 연준이 이번 결정으로 일을 바로잡는 것이겠지만, 반대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내년 봄 금리 인상 계획을 완전히 무산시킬 정도로 경제적 피해를 일으키면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며 "연준의 정책 실수는 우려스러운 가능성에 그치지만, 이는 더 무서운 시나리오"라고 강조했다.

    이어 매체는 "내년 한 해 동안 금리를 0.25%포인트씩 3번 인상하는 것으로는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에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는 위험이 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변이가 또다시 전 세계에 확산할 경우, 공급망 병목 현상이 심화해 비용 증가를 이끌거나 노동자들의 복직을 막아 임금 상승의 압박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매체는 "실제로 상황이 이렇게 흘러간다면 연준은 금리 예상치를 계속해서 더 높게 재설정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역사적으로 연준이 금리 인상에서 뒤처졌을 때마다 결국 경제가 출렁일 정도로 강력한 긴축정책을 펼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이는 특히 투자자들에게 우려스러운 결과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또 다른 위험으로 "연준이 인내심을 너무 빨리 소진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공급망 병목 현상이 완화 중이라는 조짐이 나타났다. 주요 항구에서 하역 대기 중인 선박 수가 절반으로 줄었으며, 상점의 재고 수준도 개선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경제활동 참가율은 61.8%로, 코로나19 팬데믹 시작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달 실업률은 4.2%로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또 최근 미 가계는 2022년 재난지원금을 받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경제 모두가 연준이 예상하는 것보다 '차가운' 상태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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