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상승에 변동금리 5%대…변동·고정금리 역전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지난달 은행권 변동금리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월간으로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가운데 주요 은행들의 변동금리 대출도 5%대에 진입하고 있다.
유례없는 상승폭에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높아지는 이른바 '금리역전' 현상도 확산하는 모양새다.
16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11월 기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연 1.55%로 전월대비 0.26%포인트(P) 상승했다. 잔액기준 코픽스도 1.19%로 전월 대비 0.08%P 올랐다.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전월 대비 0.05%P 상승한 0.94%였다.
이달 들어 코픽스의 전월 대비 상승폭은 모두 코픽스 공시가 시작된 이후 최대폭을 경신했다. 신규취급액·잔액 기준 코픽스의 전월 대비 증가폭은 지난 2010년 2월 코픽스가 공시된 이후 최대이며, 신잔액기준 코픽스의 전월 대비 증가폭도 2019년 7월 공시 이래 가장 크다.
여기에는 지난 8·11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은행권의 정기예금 금리가 오른 영향이 컸다. 특히 11월 말 은행권이 수신금리를 최대 0.4%포인트(P) 올리는 등 조정한 영향이 반영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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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인 코픽스 상승폭 확대에 은행권 변동형 대출금리도 출렁였다. 5%대 금리가 속속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KB국민은행의 이날 신규코픽스 기준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85~5.05%로 조정됐다.
하나은행의 경우 내부 산출 규정에 따라 코픽스 상승폭을 그대로 반영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감안해도 신규코픽스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734~5.034%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의 경우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기존 3.58~4.09%에서 3.84~4.35%로 뛰었고, 농협은행도 최고금리 상단이 3.89%에서 4.19%로 높아졌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권이 수신금리를 잇달아 올렸다는 점을 고려해도 이례적으로 큰 폭을 보인 것은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통상 변동금리보다 높은 고정금리가 되레 낮아지는 현상도 확산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경우 혼합형(고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68~4.88%로, 이번에 조정된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3.85~5.05%보다 낮아졌다. 불과 지난주만 하더라도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더 낮았으나 한주 만에 뒤바뀐 셈이다.
신한·하나은행의 경우 이달 초부터 금리 역전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
이날 기준 신한은행의 신규코픽스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74~4.76%로,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3.60~4.42%보다 높다.
하나은행도 신규코픽스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734~5.034%로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3.652~4.952%보다 높아진 상태다.
이에 대해 은행권에서는 그동안 수신금리를 올린 것이 코픽스에 영향을 미치면서 고스란히 대출금리에 반영됐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하거나 하락한다.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수신금리를 올리는 것이 코픽스에 반영되면서 다시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수신금리 인상이 다시 대출금리 상승으로 돌아온 셈"이라고 언급했다.
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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