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금리 동결·PEPP 매입 내년 3월 종료 확인(종합)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는 동결하고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은 내년 3월에 종료하면서도 기존의 자산매입프로그램(APP)은 확대해 단계적으로 부양책을 줄여나가기로 했다.
ECB는 16일(현지시간)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인 레피(Refi) 금리는 0.0%, 예금금리를 마이너스(-) 0.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한계 대출금리도 0.25%로 유지했다.
ECB는 1조8천500억 유로 규모의 PEPP를 예정대로 내년 3월에 종료하기로 했다. 또한 PEPP 매입 속도는 내년 1분기에 이전 분기보다 낮출 예정이다.
다만 해당 프로그램의 단계적 축소와 종료에 따른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기존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일시 확대하기로 했다.
ECB는 기존 APP를 통한 채권 매입은 기존 매월 200억 유로에서 내년 2분기부터 매월 400억 유로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후 내년 3분기에는 매월 300억 유로로 축소하고, 내년 4분기 시작인 10월부터는 기존 200억 유로 매입 속도로 돌아간다.
ECB는 PEPP의 재투자 규정을 변경해 시장 불안이 발생할 경우 이를 지원하는 것을 더욱 용이하게 만들었다. 또한 팬데믹 관련 부정적 영향이 다시 발생할 경우 이를 재가동할 길도 열어뒀다.
ECB는 성명에서 "팬데믹과 관련해 새로운 시장 혼란이 발생할 경우 PEPP 재투자는 언제든지 시간과 자산 종류, 지역(관할권)에 걸쳐 유연하게 조정될 수 있다"라며 "PEPP의 순매입도 필요할 경우 팬데믹 관련 부정적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재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ECB는 "경제 회복과 중기 인플레 목표치를 향한 진전으로 향후 분기 동안 자산매입의 속도가 단계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위원회는 판단했다"고 말했다.
ECB는 그러나 "완화적 통화가 중기적으로 2%의 목표치로 인플레이션이 안정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지난 11월에 역대 최고인 4.9%까지 올랐다. 그러나 새로운 코로나19 변이종인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으로 유럽의 일부 지역은 다시 봉쇄 조치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ECB는 PEPP는 단계적으로 축소하면서도 APP를 통해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로 했다.
ECB는 유로존의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지난 9월 수치에서 각각 수정했다.
올해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5.0%에서 5.1%로 상향됐고,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4.6%에서 4.2%로 내려갔다. 2023년 전망치는 2.1%에서 2.9%로 상향됐으며, 2024년에는 1.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2.2%에서 2.6%로 상승했고, 내년 전망치는 1.7%에서 3.2%로 올라갔다. 2023년 전망치는 1.5%에서 1.8%로 조정됐으며, 2024년에는 인플레이션이 1.8%를 기록할 것으로 새롭게 전망됐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현 불확실성에 비춰 우리는 통화정책 집행에 있어 유연성과 선택지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단기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내년에는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라가르드는 PEPP의 재투자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며 최소 2024년까지 PEPP를 통한 만기 도래 증권의 원금을 재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로존 경제가 회복되고 있으며 노동시장이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으며, 오미크론 변이는 단기적 전망에 역풍이라는 점도 인정했다.
그는 그러나 유로존 성장이 둔화하고 있으나 내년에는 다시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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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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