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벤트 끝났다…쌓인 달러화예금에 연말 네고물량 쏟아질까
  • 일시 : 2021-12-17 12:55:00
  • 올해 이벤트 끝났다…쌓인 달러화예금에 연말 네고물량 쏟아질까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국내 거주자외화예금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가운데 연말 주요국 통화정책 이벤트가 거의 마무리되면서 대기 중이던 네고물량이 출현할지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7일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이어 영란은행(BOE)과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 선진국의 통화정책회의가 마무리된 가운데 올해 이벤트가 거의 끝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들은 이벤트 종료와 더불어 거주자 외화예금까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쌓인 달러화 예금이 늘어나면서 대기하던 네고물량이 환율 하락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중 거주자외화예금은 전월 대비 22억5천만 달러 증가하며 1천30억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사상 처음으로 1천억 달러를 넘어선 11월에도 증가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달러화 예금도 12억8천만 달러 증가하며 지난 10월에 이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월 달러화 예금이 증가한 배경에는 기업들의 자본거래 관련 자금이 있다.

    기업들의 해외채권 발행 및 상환 예정 자금, 해외투자 자금 등을 미리 예치해두면서 기업예금은 16억 달러 증가했다.

    반면, 개인 예금은 환율 상승 등에 의한 차익실현 성격에 3억2천만 달러 감소했다.

    지난 11월 달러-원 환율은 10월 급등락 장세와는 달리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11월 초 1,173원대에서 11월 말에는 1,196원대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다만, 11월에는 결제 대금과 관련한 외화예금 증가세는 특별히 관측되진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은은 기업의 자본거래 관련 자금 예치 등으로 외화예금이 증가했다며 12월까지는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예금의 경우 지난 10월에 이어 11월에도 늘었는데 증가폭은 다소 줄었다"며 "일부 기업들의 해외채권 발행 및 해외투자 관련 자본거래 일정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월 기업예금을 늘린 자본거래 관련 자금 예치금은 이미 빠져나갔고 비슷한 성격의 자금들이 다시 들어온 것"이라며 "두세 달은 머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요구불이라 언제든 빠져나갈 수 있다"고 전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늘어나는 달러화 예금은 잠재적으로 달러-원 환율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재료라고 진단했다.

    연말 주요국 통화정책 이벤트가 거의 마무리된 상황에서 시장은 역내 수급이 주요 재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1,180~1,185원에서는 상하단이 막힌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상단 특정 레벨에서는 네고물량이 꾸준히 나오며 환율을 누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이제 역내 수급이 중요할 것"이라며 "1,180원대 후반에서는 네고물량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올해 이벤트가 끝나는 분위기인 만큼 대기 중인 네고가 나올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전일 FOMC 불확실성 해소에 위험 심리가 확대되면서 추격 매도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네고물량은 좀 더 기다리는 듯하다"고 전했다.

    다만, 연말 네고물량에도 환율이 크게 하락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C 은행의 외환 딜러는 "현재 양방향 다 열려있는 레인지에서 등락하고 있다"며 "서학개미나 기업들의 해외 투자 수요가 계속 결제로 나오면서 달러 매수세도 연말까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네고도 연말 급한 이벤트가 해소되며 레벨이 오른다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네고도 특정 레벨에서 나오며 연말까지 꾸준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네고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면서도 "추격매도 보다는 특정 레벨에서 물량을 소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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