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증시, 8% 이상 폭락…리라화 가치도 사상 최저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터키 증시가 8% 이상 급락하고 리라화 가치는 사상 최저를 경신했다.
장중 두 차례 서킷 브레이커(주식 매매 일시 정지)가 발동되면서 증시 거래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터키의 보르사 이스탄불 100 지수는 8.5% 하락했다. 지난 3월 이후 최대 하락률이다.
주식 낙폭이 확대되면서 주식매매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도 두 차례 발동됐다.
리라화 가치는 미 달러화에 최대 8%가량 하락했다. 터키 중앙은행이 리라화 가치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개입에 나섰으나 리라화 가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증시 폭락과 리라화 가치 하락은 터키 중앙은행이 전날 기준금리를 14%로 1%포인트 인하했다는 소식 이후 나타났다.
터키는 20%대의 높은 물가상승률을 보여, 대다수 전문가는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보고 있으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압박으로 금리 인상은 요원한 상황이다.
리라화 가치 하락으로 터키인들의 저축액은 크게 쪼그라들었고, 은행들의 외화대출 상환 압박도 커지고 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터키 은행들의 대출액은 터키 국내총생산(GDP)의 11%와 맞먹는 수준이다.
이스탄불 상공회의소의 에르달 바시반 회장은 트위터를 통해 "중앙은행이 어제 금리를 인하한 이후 귀중한 외화 자원을 오늘 시장에 방출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라고 말했다.
중앙은행이 리라화 가치를 떠받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은 이달 들어 이번이 5번째다.
경제 전문가들은 터키 중앙은행의 외화 부채가 자산보다 많은 상황이라 리라화 가치를 방어할 외화 자산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GAM의 폴 맥나마라 신흥시장 펀드매니저는 "개입의 영향이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다"라며 "시장이 이미 외환보유액의 규모를 알고 있는 게 문제다. 정말 많은 외화를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나 브라질과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리라화의 가치는 미 달러화에 대해 올해 들어 50% 이상 하락했다. 하락의 대부분은 이달 이뤄졌다.
맥나마라는 리라화 폭락으로 추가적인 대량 매각을 막기 위해 터키가 자본통제를 시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터키는 금리 인하 직후에 내년도 최저 임금을 50%나 인상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조치로 터키의 인플레이션은 더 높아질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일부 투자자들은 주식을 매각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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