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코로나 못 떨친 연말…불안한 증시 주시
  • 일시 : 2021-12-20 07:30:02
  • [서환-주간] 코로나 못 떨친 연말…불안한 증시 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이번 주(20~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연말 이벤트가 많지 않은 가운데 국내외 주가지수의 움직임에 연동하며 등락할 전망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봉쇄 조치도 속속 강화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됐다. 통상 '산타랠리'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지는 시점이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위험회피 심리가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반면 중국 인민은행(PBOC)이 대출우대금리(LPR) 인하에 나설 경우 국내외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면서 달러-원에 하락 압력을 가할 가능성은 있다.

    이번 주에는 주요 이벤트나 지표는 많지 않다. 역내 수급도 한쪽으로 치우지 않는 수준이다. 그런 만큼 장중 변동성은 크지 않을 수 있다.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1,180원대 중반 수준에서 주로 등락했지만, 금요일 외국인 주식 매수 자급이 집중 유입되면서 1,181원 선 부근에서 마감했다. 하지만 주말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는 1,188원 선 부근까지 다시 올랐다.

    ◇벌써 2년…다시 고조되는 코로나19 위험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빠른 확산 등으로 연말 전 세계에서 다시 코로나19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음식점 영업시간을 오후 9시로 제한하는 등 방역조치를 다시 강화하며 '위드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갔다.

    런던은 오미크론 감염 사망자가 속속 나오자 '중대사건'을 선포했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부 장관은 크리스마스 전 봉쇄 조치를 배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것을 보장할 수 없다"며 재봉쇄 가능성을 열어뒀다.

    뉴욕에서는 빌 더블라지오 시장이 과거와 같은 봉쇄는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학교나 공연장, 레스토랑 등에서 문을 닫는 사례가 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미국 시각) 코로나19 상황 관련 대국민연설을 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약 2년이 지났지만, 세계 각국이 여전히 몸살을 앓고 있는 셈이다.

    각종 자산 가격을 버블 수준으로 끌어올린 유동성 파티가 끝나가는 시기에 다시 부상한 코로나19의 위협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오미크론 변이 등이 경제에 미칠 영향은 크지 못할 것이란 인식도 여전하지만, 주요 지역에서 봉쇄 정책의 강화가 현실화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

    연준의 매파적인 스탠스가 강화된 가운데, 위험회피 흐름이 가세한다면 달러가 강세를 재개하면서 달러-원에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

    ◇긴축 부담 지속…인민은행 LPR 인하 촉각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시장에 별다른 충격을 주지 않고 지나갔지만, 중앙은행의 긴축 전환에 대한 부담도 지속할 전망이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내년 3월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는 발언을 내놓는 등 연준의 금리 인상 시계가 점차 앞당겨지는 상황이다. 아직 3월 인상 전망이 대세는 아니지만, 시점이 앞당겨질 경우 달러도 강세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월러 이사의 발언 이후 달러인덱스는 상승세를 타면서 96대 후반까지 올라섰다.

    다만 이번 주에는 중국 인민은행이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LPR을 인하할 것인지에도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인민은행은 부동산 시장 불안 등으로 최근 지급준비율을 인하했다. 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이 20일 LPR도 인하할 가능성이 작지 않은 것으로 본다. 1년 LPR만 소폭 내릴 수 있다는 시각과 5년 LPR도 같이 상당폭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혼재됐다.

    긴축으로 돌아선 주요 중앙은행과 달리 인민은행이 완화적인 행보를 보일 경우 국내 위험자산에는 호재가 되면서 달러-원에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증시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연말임에도 수급 균형…변동성은 제한될 듯

    역내 수급 상황은 달러-원의 변동성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연말을 맞았지만, 네고로의 수급 쏠림 현상은 심하지 않은 가운데 양방향 균형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시장 참가자들의 진단이다.

    기업들의 외화예금은 지난 11월 말 기준 1천30억2천만 달러로 또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기 매도 물량은 풍부하지만, 최근 달러-원 상승기에도 외화예금이 큰 폭 줄어드는 흐름은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말에 특별히 물량이 집중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수 있다.

    달러-원 1,180원대 후반에서는 네고가, 초반에서는 결제가 우위를 점하며 환율의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

    ◇국내외 경제ㆍ금융 이벤트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오후 2022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한다.

    홍 부총리는 21일에는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를 주최하고, 22일에는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연다.

    기재부는 23일 내년 국고채발행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21일 11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내놓는다. 23일에는 금융안정보고서를, 24일에는 2022년 통화신용정책운용 방향을 발표한다.

    미국에서는 23일 발표될 11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22일에는 3분기 GDP 확정치가 나온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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