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오미크론 우려 등 위험회피에 급등 마감…9.90원↑
  • 일시 : 2021-12-20 16:51:29
  • [서환-마감] 오미크론 우려 등 위험회피에 급등 마감…9.9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90원대로 올라서며 급등세로 마감했다.

    주요국에서 오미크론 변이를 포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증폭하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긴축에 대한 우려를 키운 영향을 받았다.

    코스피 지수도 기관과 외국인 매도에 1.7% 넘게 하락하며 환율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다만, 1,190원 부근에서는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집중되며 상단 저항으로 작용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90원 상승한 1,190.8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29일 1,193.00원으로 장을 마감 후 가장 높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189원대로 갭업 출발 후 네고물량 등에 1,186원대로 상승폭을 줄이기도 했으나 코스피 지수 하락 등 위험회피 심리가 지속되며 오후 들어 1,190원 선을 넘어섰다.

    장 막판 달러-원은 1,192.10원까지 고점을 높이며 지난달 29일 장중 고점인 1,196.10원 이후 20여 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오미크론 우려가 증폭되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매파 발언에 긴축 우려도 다시 커지며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를 강화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하락세로 출발해 점차 낙폭을 확대하며 1.8% 넘게 하락했다. 외국인도 5천500억 원 넘게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날 개장 전 마(MAR) 시장에서부터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된 점도 꾸준히 환율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실수급상으로 1,190원 가까이 환율이 상승하면서 네고물량이 보였으나 아래에서는 역외 등의 달러 매수세에 대체로 좁은 박스권 공방을 이어갔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사실상 기준금리인 1년물 LPR을 종전 3.85%에서 3.80%로 낮춰 공표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의회에서 통화정책 정상화를 고려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발언했다.

    ◇21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85~1,195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환율 레인지를 넓게 열어두면서도 이날 환율 급등세가 이미 노출된 오미크론 재료인 만큼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을 받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 주식시장 및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매매 동향도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네고물량이 아침에는 많이 나왔는데 환율이 1,190원 넘어가면서 숏커버성 매수가 나온 듯하다"며 "레인지 상단 부근이고 재료도 이미 시장이 여러 차례 반영한 재료인 만큼 적극적으로 롱 포지션을 가기는 불편하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갭업 출발했으나 장중 변동폭은 크지 않았다"며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인 점도 영향을 미쳤으나 연말 물량 정리 등으로 보고 있어 1,200원까지 환율을 올릴만한 악재는 없는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주식 과매도 분위기도 있는 것 같아 되돌림이 나올지 살펴야 한다"며 "유로화나 엔화와 비교했을 때 달러화 방향성이 없어 달러-원도 수급과 단기 악재 및 호재를 반영해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이 상승한 점을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8.10원 급등한 1,189.00원에 개장했다.

    갭업 출발한 달러-원은 오전 중 상승폭 축소 시도를 하기도 했으나 비드와 오퍼 공방 속 대체로 1,190원 선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장중 고점은 1,192.10원, 저점은 1,186.8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5.3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89.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01억1천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81% 내린 2,963.00을, 코스닥은 1.07% 내린 990.51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천52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117억 원가량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3.46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9.42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252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6.596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3869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6.42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5.84원, 고점은 186.60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42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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