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차입금리 급등, 은행 위기로 전이 우려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터키의 달러화 표시 차입금리도 급등하면서 통화 위기가 터키 경제를 위험한 국면으로 내몰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0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저널에 따르면 달러화 표시 터키 채권 금리는 이날 급등했다.
10억 달러짜리 2022년 3월 만기 터키 달러화 표시 채권의 금리는 지난 금요일 5.4%에서 이날 7.3%까지 올랐다. 해당 금리는 연초에는 3.1% 수준이었다.
22억5천만 달러 규모 2031년 1월 만기 터키 달러채 금리는 금요일 7.8%에서 8.26%까지 상승했다. 터키 달러채의 상당 부분은 터키 은행들이 보유하고 있어 달러채 금리가 오르면 현지 은행들이 빚을 갚거나 예금자들이 요구하는 달러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날 리라화 가치는 미 달러화에 거의 9%가량 하락해 달러당 17.86리라까지 하락했다. 이는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리라화 가치 폭락으로 달러채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터키 은행 시스템이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리라화 가치는 올해 들어 달러화에 50% 이상 하락했고, 터키인들의 저축액마저 쪼그라들었다.
터키의 무스타파 쇤메즈 이코노미스트는" 거대한 위기, 금융위기 등 이런 것이 모두 가능한 상황이다"라며 "그러나 시점이 언제일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중앙은행 자료에 따르면 터키 은행 예금의 절반 이상이 외화 예금이다. 따라서 만약 터키 저축가들이나 기업이 외화 예금을 인출하거나 이를 해외로 반출하려 할 경우 금융시스템이 휘청거릴 수 있다.
터키 중앙은행은 이달 들어 다섯 차례나 시장에 개입해 리라화 가치를 떠받치고 있으나 리라화는 끊임없이 추락하고 있다. 여기에 외환보유액마저 바닥나 중앙은행의 대응력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금융시장의 불안이 커지면서 터키의 채권 디폴트 가능성에 대한 보험료인 신용부도스와프(CDS) 비용도 크게 올랐다.
팩트셋에 따르면 5년 만기 터키 달러채 1만 달러어치의 CDS 비용은 연간 584달러로 6월 말 기준 380달러에서 크게 올랐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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