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오미크론에도 약세…미 부양책 무산 가능성
  • 일시 : 2021-12-21 06:16:10
  • [뉴욕환시] 달러화, 오미크론에도 약세…미 부양책 무산 가능성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였다. 지난 주말 너무 가파른 강세를 보인 데 따른 되돌림인 것으로 풀이됐다. 달러화는 지난주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면서 급등했다. 더 나은 미국 재건 법안'(Build Back Better Act)'의 무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미국의 경제회복이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고개를 들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0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3.66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3.741엔보다 0.081엔(0.07%)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276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367달러보다 0.00402달러(0.36%)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8.18엔을 기록, 전장 127.81엔보다 0.37엔(0.29%)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6.681보다 0.19% 하락한 96.49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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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의 일중 동향을 보여주는 틱차트:인포맥스 제공>

    숨 고르기로 제한적 약세를 보였지만 달러화에 대한 안전자산 수요는 여전한 것으로 풀이됐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면서다. 특히 네덜란드가 전국 봉쇄(록다운)를 선언하는 등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방역 조치가 속속 강화됐다.

    중국 인민은행(PBOC)이 사실상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 대출우대금리(LPR)를 3.85%에서 3.80%로 0.05%포인트 전격 인하한 것도 되레 안전자산 선호 수요를 자극했다. LPR 인하는 작년 4월 이후 20개월 만이다.

    미국 달러에 대한 투기적 투자자들의 순매수 혹은 달러화 강세에 대한 베팅은 지난 14일 주간보다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달러화를 보유하려는 시장 참가자들의 늘어난 수요를 반영하면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이 일단락되면서 투자자들은 관심은 오미크론에 집중됐다.

    '더 나은 미국 재건 법안'(Build Back Better Act)'의 무산 가능성에 따른 파장도 감지됐다.

    세계 최대의 투자은행 가운데 하나인 골드만삭스는 해당 법안의 무산 가능성을 들어 미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내년 1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에서 2%로 내렸다. 2분기와 3분기 전망치도 각각 3.5%에서 3%로, 3%에서 2.75%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것이 주말 사이 나온 조 맨친 민주당 상원의원의 발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안 그래도 BBB 통과 여부는 위기일발 상황과 같았다"면서 "맨친 의원의 발언으로 BBB가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정을 우리의 전망치에서 제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외환시장은 터키의 달러화 표시 차입금리가 급등하는 등 통화 위기가 터키 경제를 위험한 국면으로 내몰고 있다는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10억 달러짜리 2022년 3월 만기 터키 달러화 표시 채권의 금리는 지난 금요일 5.4%에서 이날 7.3%까지 올랐다. 해당 금리는 연초에는 3.1% 수준이었다. 이날 리라화 가치는 미 달러화에 거의 9%가량 하락해 달러당 17.86리라까지 하락했다.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리라화 가치 폭락으로 달러채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터키 은행 시스템이 붕괴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리라화 가치는 올해 들어 달러화에 50% 이상 하락했다.

    크레셋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잭 아블린은 "오미크론, 연준, 재정 부양책의 철회는 주말 동안 경제에 세 가지 큰 타격을 입혔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은 타격을 받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가늠하는 일종의 경제 재설정인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MUFG의 외환분석가인 리 하드만은 "주말에 새로운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의 파괴적인 영향에 대한 추가 증거가 투자자 위험 선호 심리를 약화시켰다"고 진단했다.

    그는 "네덜란드의 더 엄격한 봉쇄는 앞으로 몇 주 안에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유사한 조치가 채택될 것이라는 두려움을 고조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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