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글로벌 환율 전망] 연준 긴축행보·중앙은행 정책분화 주시
  • 일시 : 2021-12-21 06:24:02
  • [2022년 글로벌 환율 전망] 연준 긴축행보·중앙은행 정책분화 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주요 금융기관들은 2022년 외환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할 기준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행보와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분화를 꼽았다.

    주요 10개국(G10) 중앙은행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하기 위한 완화적 통화정책에서 서서히 벗어날 준비를 하고 있지만, 각국의 상황에 따라 통화부양책의 종료와 긴축돌입에는 시차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 달러, 美 연준 기준금리 인상 6개월 전 평균 4% 올랐다

    2022년 달러의 방향에 대해서는 다양한 전망이 나오지만,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됐다는 점에서는 강세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JP모건 글로벌리서치는 이달 8일 배포한 내년 전망 보고서(2022 year ahead outlook)에서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주기에 들어가기 6개월 전 달러인덱스는 평균 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달러가 주요 통화에 대해 과매도됐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 JP모건은 달러가 역사적 선례와 미국 금리 인상을 따라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출처: JP모건 글로벌 리서치


    G10 통화 중 저금리 통화인 엔화에 대해서는 117엔, 유로에 대해서는 1.09달러를 전망치로 제시했다. 상품통화, 특히 유가와 밀접한 관계를 지니는 통화들은 교역조건에 힘입어 달러에 대해 강세를 띨 것으로 봤다. 다만 연준이 조기에 공격적으로 금리 인상에 착수할 경우 달러 강세가 전반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JP모건은 설명했다.

    문제는 지난 12월 FOMC에서 연준이 매파 성향을 분명히 했음에도 달러가 시장 예상과 달리 이틀 동안 약세로 반응했다는 사실이다.

    바클레이스는 달러 가치가 과대평가됐다는 판단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완만한 약세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바클레이스는 행태균형환율(BEER)과 구매력평가가설(PPP) 모형을 바탕으로 달러 가치가 G10 통화에 대해 5~10% 과대 평가됐다고 진단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연말 달러가 2~2.5%가량 하락할 것으로 제시했다.

    바클레이스는 달러의 상방 위험은 미국 경제의 성과보다는 위험심리 강화에서 올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같은 맥락에서 미국 정부의 2조 달러 부양책 통과는 위험선호를 강화해 달러에 하방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바클레이스




    ◇ 방향은 정해졌지만 정책분화 뚜렷…신흥 시장에는 도전

    지난 16일 영란은행(BOE)은 3년 만에 기준금리를 0.1%에서 0.25%로 15베이시스포인트(bp) 인상했다. 주요국 중앙은행 중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올렸다.

    같은 날 유럽중앙은행(ECB)은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을 내년 3월 종료하기로 했고, 일본은행(BOJ)은 기업 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작년 3월부터 시행했던 20조엔 상한의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을 내년 3월 종료하기로 했다.

    앞서 미국 연준이 테이퍼링 조기 종료와 내년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만큼 각국 중앙은행이 팬데믹 완화책에서 긴축으로 돌아서는 방향은 정해진 셈이다.

    관건은 속도와 방식이다.

    기준금리를 올린 BOE와 달리 ECB와 BOJ는 여전히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달 7일 발표한 내년 세계 경제전망에서 미 연준이 긴축으로 돌아섰지만, 중국의 인민은행은 기준금리 인하를, ECB는 동결을 발표했다면서 내년에는 각국의 통화정책 분화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민은행은 실제로 지난 15일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하고 5천억 위안 규모의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20일에는 20개월만에 처음으로 실질적인 기준금리인 1년물 대출우대금리(LPR)를 0.05%포인트 인하했다.

    헝다를 필두로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디폴트 위기가 경기를 얼어붙게 만들자 통화공급을 통해 금융시장 경색을 풀어보려는 시도로 풀이됐다.

    피치는 지난 9월 이후 달러가 명목실효환율 기준으로 2~3% 올랐다면서 내년에는 달러 강세가 더욱 강화할 것으로 내다 봤다.

    이와 함께 원자재 가격 약세로 인해 신흥시장의 성장회복과 금융여건이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크레디트 아그리콜(CA)은 G10 중앙은행의 정책 분화가 외환시장의 캐리 트레이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했다.

    CA는 내년 상반기에는 연준의 금리인상 기대가 달러를 고금리 안전자산으로 자리매김하게 하면서 달러-엔 환율을 118엔 부근으로 끌어올리고 유로-달러 환율을 1.20달러 부근에 머물게 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에는 상대적으로 점진적인 연준의 긴축주기로 미국의 실질금리가 계속 마이너스에 머물면서 투자자들이 달러 대체 자산을 찾도록 자극할 것이라고 봤다.

    이를 바탕으로 매파 성향의 중앙은행이 있는 상품 수출국인 캐나다 달러와 노르웨이 크로네, G10 국가 중 가장 매파적인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의 뉴질랜드달러의 선전을 예상했다.

    다만 호주달러는 교역조건 개선에도 호주중앙은행(RBA)의 완화적 태도로 인해 고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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