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위험선호 회복에 혼조
  • 일시 : 2021-12-22 06:18:37
  • [뉴욕환시] 달러화, 위험선호 회복에 혼조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혼조세를 보였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증하면서 일본 엔화 등이 약세폭을 확대했다. 투자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는 가운데 미국의 재정 부양책 무산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 행보는 여전할 것으로 관측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1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4.088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3.660엔보다 0.428엔(0.38%)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2826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769달러보다 0.00057달러(0.05%)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8.72엔을 기록, 전장 128.18엔보다 0.54엔(0.42%)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6.496보다 0.02% 하락한 96.47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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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엔 환율의 장중 동향을 보여주는 틱 차트:인포맥스 제공>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위험선호 심리가 귀환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가 한때 2%대의 급등세를 보이는 등 약진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1%대 중반의 급등세를 보였다. 오미크론 우려 등에 따라 투매 양상을 보이며 과매도 된 데 따른 되돌림인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채 수익률도 급등세를 보이며 위험선호 심리회복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 대비 5.4bp 이상 오른 1.482%에 호가됐다.

    미국채 수익률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대표적인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한때 114.220엔에 거래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의 약세를 의미한다.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는 한층 증폭됐다.

    미국에선 지난 20일 현재 오클라호마와 노스다코타주를 제외하고 48개 주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됐다.

    이날 미국에서는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사망자도 처음 보고됐다.

    텍사스주 보건당국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50대 남성이 사망한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최근 한주의 하루 평균 확진자가 13만명이 넘으면서 연말·연초 연휴를 앞두고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보건부 집계 기준 전체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거의 80% 수준으로 상승했고 중환자 5명 중 1명은 코로나19 환자로 확인됐다.

    빠른 확산세에 이날 수도 워싱턴DC는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21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도시 전체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백악관은 그러나 현재 상황이 지난해 연말과 같이 위험한 수준은 아니라면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전면 봉쇄 정책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CDC 통계 기준 현재까지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천79만여 명, 누적 사망자 80만3천여 명이다.

    2조 달러 규모의 '더 나은 미국 재건 법안'(Build Back Better Act)'의 무산 가능성에 따른 파장은 계속됐다.

    민주당 상원의원인 조 맨친 의원이 반대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어서다. 다만 조 바이든 대통령과 맨친 의원이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눈 것으로 파악되면서 돌파구가 마련될 수도 있다는 기대도 일고 있다. 상원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의 의석수는 50대 50 동수다. 공화당 이탈표가 없는 상황에서 민주당 의원 1명만 반대해도 통과는 불가능하다.

    연준이 매파적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했다. 연준은 내년 1분기에 자산매입 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6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급락세를 거듭했던 터리 리리화의 하락세를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리라화 예금 보호 수단을 예고하면서다. 전날 장중 1달러당 18.36리라까지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던 리라화는 이날 11.0935리라까지 약진했다. 리라화 가치가 무려 65% 폭등한 것이다.

    스코샤뱅크의 수석 외환전략가인 숀 오스본은 "연휴 동안 더 넓은 범위의 횡보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신흥시장 담당인 레디스 샤틀리에는 "터키 리라화의 예금이 보호되고 헤징이 스왑 거래를 통해 이뤄져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터키 리라에 대해 약간의 유예가 제공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현재 시장에서 읽을 수 있는 일부 의견과 달리 이러한 조치는 금리 인상과 동일하지 않다"면서 "이후의 공공 재정 악화와 인플레이션 압력을 결합하면 리라화의 하락세는 언젠가 재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외환 전략가인 케네스 브룩스는 "이날 반전은 유동성 부족으로 전날 움직임이 과도하게 나타난 가운데 맨친 상원의원이 바이든 대통령의 1조 7천500억 달러 규모의 재정 법안을 지원하기 위한 역제안을 제시한 이후 나온 것"이라고 진단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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