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랠리' 가능할까…오미크론 우려에 상단 열어둔 달러-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국내외 금융시장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급격한 확산에 위험회피로 반응하는 가운데 이날은 과도한 우려를 다소간 되돌리는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올해 글로벌 증시에서 산타 랠리는 없을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우세해 보이는 가운데 서울 외환시장도 연말까지 달러-원 환율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조금 더 열어두는 모습이다.
22일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거래 종합(화면번호 2110)에 따르면 이번 주 들어 2거래일 동안 달러-원 환율은 12원 급등하며 순식간에 1,190원대에 진입했다.
주말 사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급격한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가 증폭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간 영향을 받았다.
특히 연말 네고물량에도 지난 20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주식을 대량으로 순매도한 여파가 이어지면서 환율 상승세를 이끌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연말 주식시장에서의 산타 랠리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환율 상승 가능성을 좀 더 열어두는 모습이다.
산타 랠리란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연말과 연초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이다.
지난달 말 환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12월 인포맥스 달러-원 폴에 따르면 이들은 이달 달러-원 하단을 1,160원까지, 상단은 최대 1,220원까지 열어두는 모습이었다.
12월 들어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순매수에 나서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도 불확실성 해소 재료로 소화되면서 환율은 한동안 1,170~1,180원 레인지에서 등락하며 추가 하락 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FOMC 이후 점차 긴축에 대한 우려를 소화하는 가운데 국내를 비롯한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명확한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빠른 속도로 우세종이 되면서 시장은 급격히 위험회피로 돌아섰다.
외환 딜러들은 오미크론 확산 공포와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행보, 연말 차익 실현에 산타 랠리는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산타 랠리가 있다면 달러-원 환율에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오미크론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고 위험회피 심리도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으며, FOMC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는 하지만 경기 회복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조그만 위험회피 재료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라 상방 위험이 잔존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도 "산타 랠리가 없다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환시에서는 1,200원 빅피겨에 대한 경계심에도 1,190원대에서 매수세가 계속 나올 수 있다"며 "생각보다 환율이 더 오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날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오미크론에 대한 과도한 우려를 되돌리며 4거래일 만에 반등하면서 일부에서는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가 다시 살아나는 모습이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짐 크래머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도 올해 산타 랠리가 있을 것이라며 금융위기 당시인 2007~2009년에도 산타 랠리가 있었던 만큼 올해도 예외가 아니라고 전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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