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비트코인 전망, 1만달러 대폭락에서 10만달러까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비트코인이 최근 반등 흐름을 보이며 5만 달러로의 회복을 시도 중인 가운데, 내년 가격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서 70% 가까이 급등하며 시장 총 규모가 2조 달러 가치로 늘었지만, 최근 강화된 규제 조사와 극심한 가격 변동성으로 인해 위기를 겪고 있다.
이에 내년 비트코인은 올해 급격하게 뛴 가격을 다시 고스란히 반납할 것이라는 예상에서부터 그래도 올해의 상승장을 내년에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혼재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향후 몇 달 동안 급격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이미 지난달 사상 최고치인 6만9천 달러에서 30%나 떨어진 4만 달러 후반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월가는 통상 약세장을 최근 최고치에 비해 20% 이상 하락한 것으로 보지만, 비트코인은 변동성으로 악명이 높은 만큼 가격이 여기서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캐리 알렉산더 서식스대학 금융학과 교수는 비트코인이 2022년 1만 달러까지 고꾸라질 것이라며 사실상 지난 1년 반 동안의 상승분이 모두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알렉산더는 "내가 지금 투자자라면 조만간 비트코인에서 나올 생각을 할 것"이라며 "비트코인은 근본적인 가치가 없으며 투자보다는 장난감 같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018년 비트코인이 2만 달러 가까이에서 고점을 찍은 뒤 몇 달 만에 3천 달러대로 폭락한 사례를 들며 역사는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암호화폐 옹호가들은 최근 시장에 뛰어든 기관 투자자들이 많아진 만큼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고 주장하지만, 유니온은행 프라이빗뱅킹의 토드 로웬스타인 수석 주식 전략가는 "의심의 여지 없이, 비트코인의 가격 차트는 수많은 역사적 자산 거품과 붕괴를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그는 "다른 거품들과 마찬가지로 비트코인 역시 '이번에는 다르다'는 서사를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로웬스타인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비트코인의 기세를 꺾을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골디락스 상태가 끝나가고 유동성도 후퇴하고 있어 암호화폐를 포함한 시장의 과대평가된 자산 계층과 투기 영역에 불균형적으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모든 이들이 내년 암호화폐의 상승세가 멈출 것으로 예견하는 것은 아니다.
일본 디지털자산거래소 비트뱅크의 하세가와 유야 분석가는 "가장 큰 위험 요인이었던 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은 이미 결정됐고, 비트코인 가격에도 반영됐다"고 말했다.
야후 파이낸스도 전문가들의 전망을 인용해 내년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야후 파이낸스는 "더 많은 국가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도입하고, 많은 암호화폐 업체가 증시에 상장할 것이며, 비트코인 채굴도 안정화 될 것"으로 예측했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내년 이슈는 미국 내 첫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 여부다.
이달 초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반려했다. SEC가 내년 이를 승인한다면 최근 아찔한 등락에도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 주류에 편입됐다는 의미로 여겨질 수 있다.
싱가포르 암호화폐 거래소 루노의 아시아태평양 책임자인 비제이 아이야르는 "올해 출시된 비트코인 퓨처스 ETF는 5~10% 안팎에 달하는 계약을 넘기는 데 수반되는 높은 비용을 고려할 때, 사용자 친화적이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비트코인 현물 ETF가 내년 승인될 주된 이유는 시장 규모가 충분히 크고 성숙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수 전문가는 내년에도 올해와 같이 이더리움 등 비트코인을 제외한 다른 암호화폐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자들이 큰 규모의 이익을 바라면서 점점 더 작은 규모의 암호화폐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서식스대학의 알렉산더 교수는 내년 주목해야 할 코인으로 이더리움, 솔라나, 폴카도트, 카르다노 등을 언급하면서 "내년 이맘때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이더리움이나 솔라나 같은 코인을 합친 금액의 절반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전문가들은 내년 암호화폐 규제 전선에서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도 점쳤다.
아이야르는 "2022년은 규제 측면에서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암호화폐가 그레이존(불법과 합법 여부가 모호한 영역)을 벗어나 어느 정도 명확한 위치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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