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외환시장 전망-②] 달러-원 이끌 핫이슈…연준·NPS·코로나
  • 일시 : 2021-12-23 10:39:01
  • [2022년 외환시장 전망-②] 달러-원 이끌 핫이슈…연준·NPS·코로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 전문가들은 23일 내년 달러-원 환율의 향배를 결정할 변수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과 국민연금(NPS)으로 대표되는 내국인 해외투자 강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전개 등을 꼽았다.

    연준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상반기 달러 강세와 달러-원의 상승 흐름 전망이 나오지만, 이미 소화된 이슈일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국민연금 중심의 대규모 해외투자 등 달러 매수 요인이 이어질 것인지도 달러-원 움직임의 핵심 동인이다.

    코로나19는 시장의 반응이 무뎌지기는 하겠지만, 공급병목 현상 등으로 꾸준히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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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준 금리 인상 임박…달러-원 경로 '갑론을박'

    역대급으로 치솟는 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연준이 내년 본격 금리 인상에 나설 예정이다. 내년 5~6월 중 첫 금리 인상이 유력하다는 평가 속에 이르면 3월 인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외환딜러들은 대체로 연준이 금리 인상에 나서는 시점까지 달러-원이 상승 우위 흐름을 보이다가 첫 금리 인상 이후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A은행의 딜러는 "상반기 중에는 연준 테이퍼링 종료와 금리 인상 등으로 달러-원이 상승 흐름을 탈 것으로 보이며, 1,200원 선 위로 올라설 수 있다고 본다"면서 "연준이 처음 금리를 올리고 나면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하반기는 달러-원이 하락 흐름을 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B은행의 딜러도 "미국 장 금리 움직임은 불확실하지만 단기 금리는 연초에 정점을 지날 것으로 본다"면서 "단기 금리가 정점을 지난 이후 시차를 두고 달러도 약세로 전환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달러-원이 연초 글로벌달러 강세와 연동해 1,200원 부근 등락을 이루다 미국 단기 금리가 정점을 지나면 하락할 것으로 봤다.

    그는 "해외투자자들의 컨센서스는 내년 신흥국 자산 등 위험자산에 우호적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달러가 약세로 전환되는 시점에 신흥국으로 헤지펀드 등의 투자가 몰려들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반면 연준 금리 인상을 앞뒀지만, 상반기부터 달러-원이 하락 흐름을 탈 것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KB국민은행의 장재철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과 관련해서는 이제 더 새롭게 나올 것이 없으며 원화가 현재 상당히 약한 수준에 있어 금리 인상에 따른 변동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달러-원이 상반기는 하락세, 하반기 다소 상승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연평균 1,170원 정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하반기에 경기 둔화 우려가 강화되면서 달러-원도 상승세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1분기까지는 역내 수급 요인으로 달러-원이 하락하고, 연준의 금리 인상이 단행된 이후에 상승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우리은행은 연말, 연초 연휴에 수출업체가 보유한 여유 달러가 매도로 나올 경우 일시적인 원화 강세도 가능하다면서 1분기에 달러-원이 평균 1,150원을 기록한 이후 2분기 평균 1,170원으로 오를 것으로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올려도 과거와 달리 유럽중앙은행(ECB) 정도를 제외한 다수의 선진국 및 신흥국 중앙은행이 연준보다 앞서 유동성을 조인 만큼 달러 강세 및 신흥시장 불안이 심하지 않을 것이란 진단도 나온다.

    ◇NPS 주의보 지속…서학개미 동력은 약화 예상

    환시 참가자들은 내년에도 내국인의 해외투자 목적 달러 매수에 따른 달러-원의 상승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핵심은 올해 달러-원이 상승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국민연금의 행보다. 국민연금이 지난 10월 국정감사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내년 해외주식과 채권 순투자 금액은 약 41조 원에 달한다. 올해는 35조 원가량이었다.

    C은행의 한 딜러는 "수출이 호조라지만 수입도 큰 폭 늘어 경상 측면의 달러 공급은 영향은 크지 않지만 연금의 막대한 달러 매수는 이어질 것"이라면서 "다른 요인보다도 이점이 내년 달러-원에 계속해서 상승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금외 개인들의 해외주식 투자도 가세하면서 올해 10월까지 기준 내국인의 증권투자 규모는 약 59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00억 달러 많았다.

    다만 해외 주식의 가격 부담 등을 고려하면 이른바 '서학개미'의 달러 매수는 한층 약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투자는 "2007년 해외펀드가입 열풍 경험을 상기하면 개인 해외투자의 추세적 수급화 여부는 미지수며, 주가와 동행할 것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진단했다.

    부쩍 늘어난 국내 기업들의 해외기업 인수합병도 주요 달러 유출요인이 될 수 있다. 한은 국제수지를 보면 올해 10월까지 해외직접투자 금액은 424억 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241억 달러에 그쳤었다.

    ◇코로나 민감도는 둔화…병목현상·인플레 위험 주목

    지난 2년간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에 대한 외환시장의 민감도는 더 줄어들 것이란 게 대체적인 진단이다.

    최근 등장한 오미크론의 영향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기는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바이러스의 치명성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탓이다.

    다만 코로나19발 경제 구조의 변화가 촉발한 공급병목 현상과 인플레이션 문제는 여전한 위험요인이다.

    장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가 2년이나 지속하면서 구조화된 공급망 문제는 쉽게 해소되지 않고 경제에 지속해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곳곳에서 문제점이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B은행 딜러는 "내년에는 코로나가 아니라 인플레가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본다"면서 "기본적인 전망은 한 번에 25bp씩 점진적 금리 인상이지만, 인플레가 통제 범위를 벗어나면 50bp 등 급격하게 올려야 할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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