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여성리더 육성' 열매…임원·간부인사 변화
  • 일시 : 2021-12-27 09:47:21
  • 은행권 '여성리더 육성' 열매…임원·간부인사 변화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주요 금융지주가 지난 2018년 이후 속속 마련한 여성 인재육성 프로그램이 잇따라 결실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룹 내 처음으로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탄생시키는 성과를 낸 것은 물론 조직의 허리에 속하는 부장급 여성 인력 풀(Pool)도 탄탄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이번 자회사 사장단 인사에서 조경선 신한은행 부행장을 신한 DS CEO로 추천했다.

    여성을 CEO로 선임한 것은 신한금융에서 최초다. 조 부행장은 신한금융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 쉬어로즈(Sheroes)' 1기 과정을 수료한 인재이기도 하다.

    신한금융은 지난 2018년 국내 금융권에서는 처음으로 '신한 쉬어로즈'를 마련했다. 신한 쉬어로즈는 그룹 내 여성 본부장·부서장급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으로 1기 29명 규모로 시작했다.

    이후 기수마다 대상과 규모를 확대해 코칭 리더십과 멘토링 등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 3기까지 쉬어로즈를 통해 143명의 여성 리더를 배출했다. 이에 국내기업 최초로 블룸버그 양성평등지수 우수기업에 3년 연속 편입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KB금융그룹의 경우 오는 2025년까지 여성 인재 비중을 본부 부장급 20%·팀장급 30%·팀원급 40%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그룹 차원에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KB금융은 지난해부터 여성 리더십 강화 프로그램 'WE STAR 멘토링'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계열사인 KB증권은 여성 팀장들을 대상으로 '밸류업' 과정을 실시하고, 지점의 여성 서비스 팀장들에게 자산관리 아카데미 수강을 의무화하는 등 직무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KB손해보험도 여성 리더 육성을 위한 'KB사내대학 드림캠퍼스'를 운영 중이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KB금융은 국내 금융지주에서는 최초로 이사회에 2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우리·하나금융은 올해 6월 나란히 여성 리더 양성 프로그램을 발족했다.

    우리은행은 여성 리더 양성을 위한 리더십 강화 프로그램인 '우리 윙(WING)' 1기 발대식을 지난 6월 실시했다. 우리 윙은 과장부터 부장(지점장)까지 다양한 직급에 걸친 60명의 여성 직원을 대상으로 그룹 코칭·전문가 초청 특강 프로그램 등을 통해 리더십 역량을 강화한다. 또한 이들은 사내 멘토로 임명돼 여성 직원에 대해서도 멘토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하나금융도 차세대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인 '하나 웨이브스(Waves)'를 지난 6월 출범시켰다. 하나 웨이브스 1기는 총 34인으로, 각 관계회사 CEO가 그룹 내 여성 부점장급 직원을 대상으로 추천·선정했다. 이들은 이달까지 약 6개월간 외부 리더십 전문가와의 멘토링, 온라인 MBA, 리더십·경영·DT·인문 등을 주제로 한 온라인 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수료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ESG 경영 등이 금융지주사에 주요 이슈로 자리 잡은 만큼 양성평등을 포함한 그룹 차원의 ESG 경영 실천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라며 "여성 인재 풀이 계속해서 풍부해지는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고위급 여성 임원 배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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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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