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 '역동' vs 신한 '안정'…인사·조직개편 특징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KB국민·신한은행이 나란히 차세대 경영진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KB는 역동에, 신한은 안정에 각각 방점을 찍은 모습이다.
새로운 행장이 선임된 KB는 여성 리더와 1970년대생 경영진을 전진 배치하는 등 혁신적인 모습을 보였고, 신한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세대교체를 진행하면서도 조직 변화에 무게를 뒀다. 최근 빨라진 금융환경의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는 비슷한 목표 하에서 두 은행이 조금은 다른 전술을 구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일 KB국민은행은 2기 플랫폼 조직 개편 등과 함께 차기 경영진 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는 이재근 부행장이 차기 은행장 후보로 추천된 이후 실시된 첫인사인 만큼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화두일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1966년생인 이 후보의 차기 행장 후보 낙점부터가 세대교체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민은행 경영진 인사를 통해 대다수 전무급이 승진인사로 교체됐다. WM고객·기관고객그룹·마이데이터본부 등 주요 부서 10곳의 전무가 바뀌었다.
본부 본부장에는 1970년대생 경영진이 6명이나 합류했다. 문혜숙 ESG본부장·박형주 디지털신사업본부장·신승협 글로벌사업그룹소속 본부장·이종민 투자금융본부장·하윤 고객경험디자인센터 본부장·허유심 디지털콘텐츠센터 상무 등이 주인공.
여성 임원도 지난해 7명에서 올해 10명으로 늘어났다. 본부 본부장에서 5명, 지역영업그룹대표에서 1명이 신규 선임된 결과다.
특히 국민은행은 빅테크와의 경쟁에 대비해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외부인재 영입 기조도 유지했다.
허유심 디지털콘텐츠센터 상무는 SK브로드밴드 부사장을 떠나 국민은행에 합류했다. 이번에 신설된 디지털콘텐츠센터는 그룹 내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는 대고객 콘텐츠의 질적인 업그레이드를 지원하는 부서다.
하윤 고객경험디자인센터장도 삼성SDS 수석디자이너 출신이다. 하 본부장은 고객경험 개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UI·UX를 전담하게 된다.
이에 반해 신한은행은 경영진 인사에서 상대적으로 '안정' 카드를 택했다.
신한은행은 이번 인사에서 2명의 부문장과 6명의 그룹장을 신규 선임했다. 이들은 글로벌과 여신, 개인, 소비자보호, 리스크관리 등 각 분야에서 업무를 맡아온 전문가들이다.
배종화 리스크관리그룹 상무는 작년부터 리스크총괄부 본부장을, 홍석영 투자상품그룹 상무는 신한PWM 프리빌리지 강남센터장을 역임했다. 소비자그룹 부행장으로 선임된 박현주 부행장은 2019년 이후 소비자보호본부장·서부본부장 등을 맡아왔다.
특히 고유자산운용(GMS)·WM·ICT·정보보호 분야의 경영진은 연임을 결정했다.
다만 신한은행은 금융환경 변화에 신속한 대응을 위해 '트라이브(Tribe)' 조직을 구성함으로써 은행 전체 조직의 실행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두 은행의 이런 인사에는 수장 교체가 다분히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평가다.
KB의 경우 국민은행장을 시작으로 지주 부회장 등 지배구조에 변화가 생긴 반면 신한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임기는 내년 12월까지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KB의 경우 차기 행장도 시중은행장 중에서 가장 젊다. 세대교체가 화두가 되면서 어느 정도 인사폭이 있을 것이란 게 안팎의 예상이었다"면서 "상대적으로 지배구조 변화가 적은 신한은행은 소폭 변화를 주는 인사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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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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