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연준에 엔화 노리는 투기세력…"120엔대 가시권"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전망에 올해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헤지펀드 등 투기세력들이 엔화를 노리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시장 전문가 도시마 이쓰오 도시마&어소시에이츠 대표는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 기고에서 국제 외환 투기세력들이 '2022년에는 (달러-엔 환율이) 오버슈팅해 122엔(까지 오를 수 있다)'이라고 말하며 해당 레벨을 시야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이 3월에 금리 인상을 개시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강하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도 3월에 나오는만큼 '1~3월에 120엔대' 가능성을 의식하는 시장의 분위기가 느껴진다는 것이다.
도시마 대표는 미국 소셜미디어 플랫폼 레딧 사용자들과 일본의 와타나베 부인 등 개인 투기세력들이 공동으로 엔화 매도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이 외환 시장의 깜짝 시나리오로 꼽히고 있다고 전했다.
도시마 대표는 해당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면서도 "깜짝 시나리오로 언급될 정도로 엔화 매도·달러 매수에 대한 주목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도시마 대표는 작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가졌던 애틀랜타와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투표권을 내려놓고 캔자스시티, 세인트루이스, 클리블랜드, 보스턴 연은 총재가 투표권을 가지게 된 점에 주목했다.
그는 특히 대표적인 비둘기파인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투표권을 잃게 됐다는 점,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가 매파라는 점을 언급했다. 도시마 대표는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굳건한 매파"라고 설명했다.
올해 투표권을 얻은 보스턴 연은 총재 자리는 에릭 로젠그렌 전 총재가 부적절한 개인 투자 논란에 사임해 공석 상태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가 임시로 FOMC 투표에 나설 예정으로, 하커 총재는 중도파로 여겨진다.
도시마 대표는 "올해 FOMC는 매파색이 강해지는 분위기"라며 "새롭게 투표권을 가진 연은 총재들의 발언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4일 달러-엔 환율은 장중 115.814엔으로 상승해 지난 2017년 1월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이 오르면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하락하므로 엔화 가치 기준으로는 5년래 최저치인 셈이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가능성을 반영해 1.6%대로 튀어 오르면서 미일 금리차 확대를 의식한 엔화 매도가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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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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