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매파 연준 경계감에 강세…엔화는 5년 만에 최저치
  • 일시 : 2022-01-04 23:07:27
  • 달러화, 매파 연준 경계감에 강세…엔화는 5년 만에 최저치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연초부터 파죽지세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행보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하면서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대표적인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 가치는 5년만에 최저치까지 곤두박질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치사율이 낮은 데 따라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4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6.25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5.344엔보다 0.906엔(0.79%)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278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950달러보다 0.00161달러(0.14%)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1.11엔을 기록, 전장 130.29엔보다 0.82엔(0.63%)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6.217보다 0.13% 상승한 96.344를 기록했다.

    연초부터 연준의 매파 행보에 대한 경계감이 외환시장을 옥죄고 있다. 자금시장은 연준이 올해 5월까지는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을 가격에 완벽하게 반영했다.

    미국채 수익률은 전날부터 매파 연준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면서 폭등세를 보였다. 미국채 10년물은 전날에만 종가대비 12bp 이상 폭등한 데 이어 이날도 3.7bp 이상 올라 한때 1.669%에 호가됐다.

    미국채 수익률 급등에 대표적인 캐리통화인 일본 엔화 가치는 5년 만에 최저치 수준까지 곤두박질쳤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달러당 116.346엔에 거래됐다. 지난 2017년 1월 이후 최고치 수준이고 일일 상승폭으로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다.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는 안도감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오미크론의 전염력이 아주 강력하지만, 치사율은 높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면서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오미크론의 증상이 이전 변이보다 비교적 가볍다는 증거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압디 마하무드 WHO 코로나19 돌발상황관리 지원팀의 상황 관리자는 이날 유엔 제네바 사무소의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심각한 폐렴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변이와 달리 오미크론 변이가 호흡기 상부를 감염시킨다는 연구들이 점점 더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 "이는 좋은 소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미크론은 전례가 없는 속도로 확산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에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퍼지면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사상 처음 100만명을 넘어섰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는 108만2천549명, 사망자는 1천688명에 달했다. 1일 신규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전 세계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입원 환자가 10만명을 넘어서자 미국 전역 병상의 4분의 3이 들어찼다.

    미즈호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콜린 애셔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상승하는 한 달러는 강세를 유지할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긴축 정책이 이미 상당한 수준으로 가격에 반영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의 강한 달러화가 추가 강세를 형성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단기적인 모멘텀을 고려할 때 1분기에는 특히 자산 구매가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달러가 상당히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인플레이션은 1월에 정점을 찍을 수 있지만, 시장은 이를 인정하는 데 약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RBC캐피털마켓의 외환 전략가인 엘사 리그노스는 "오미크론이 심각한 감염과 사망으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초기 위험 회피 쇼크는 완전히 지워지고 시장은 공급망 영향과 인플레이션의 서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진단했다.

    바클레이스의 선임 외환 전략가인 가도타 신이치로는 "시장은 2022년 미국의 보다 공격적인 금리 인상 시나리오 또는 그 위험을 감안한 가격 책정을 하고 있다"면서 "이는 확실히 달러에 대한 핵심 지지선으로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의 핵심 질문은 인플레이션이 어디로 가고 어디가 정점인지 여부다"고 지적했다.

    오안다의 분석가인 제프리 할리는 오미크론이 전염성은 높지만 델타 같은 변이보다 덜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진다는 징후가 주식과 채권 수익률을 부양하는 "오미크론 안도 랠리"로 이어져 1월까지 시장 심리를 지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달러-엔에 대해 "미국 수익률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가정할 때 앞으로 몇 주 동안 118.00엔까지 랠리를 멈출 수 있는 게 차트에는 없다"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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