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도 변심하나…일본 장기금리 상승 전망 확산
  • 일시 : 2022-01-07 14:15:17
  • BOJ도 변심하나…일본 장기금리 상승 전망 확산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 채권시장에서 올해 후반 장기 국채금리가 상승(채권가격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일 보도했다.

    일본은행(BOJ)이 올해 금융정책 궤도를 수정할 수 있다는 경계감이 나오면서 연말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변동 허용폭의 상한선을 넘볼 수 있다는 견해가 나온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5)에 따르면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6일 한때 0.1315%까지 상승해 작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채권금리 상승에 따른 포지션 조정이 주요인으로 꼽혔지만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그것만이 이유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한 일본계 은행의 채권 운용 관계자는 "매도 주문이 전면적으로 나왔다"며 "(미국뿐 아니라 일본) 국내에서도 이만큼 금리가 움직일 줄 몰랐다"고 말했다.

    신문은 일본의 장기 국채금리가 향후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정보회사 리피니티브의 작년 12월 조사에 따르면 올해 말 10년물 국채금리 예상치 중앙값은 0.15%였다. 하지만 모건스탠리MUFG증권은 올해 10~12월 10년물 금리가 '±0.25%' 범위의 상한선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0.25%'는 현재 일본은행이 용인하는 10년물 금리 변동폭이다.

    이어 모건스탠리는 "일본은행이 금리 조작 대상을 현행 10년물에서 5년물로 단기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10년물 금리가 오르고 있는 것은 시장이 일본은행의 변심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분석했다.

    일본은행이 지난 5일 공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말 중앙은행의 국채 보유 잔액은 전년말 대비 14조 엔 감소한 521조 엔을 기록했다. 국채 보유 잔액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13년 만이다.

    일본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일본은행이 사실상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JP모건은 일본은행의 완화 축소로 시중 기관의 10년~20년물 국채 보유 잔고(일본은행 보유분 제외)가 올해 약 25조 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의 국채 수급이 이완될 것이란 얘기다.

    엔화가 달러에 비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시장 참가자들이 일본은행의 정책 변경 가능성을 점치는 이유다. 일본은행은 2% 물가 목표 달성을 위해 대규모 금융완화를 실시해 사실상 엔화 약세를 유도해왔다.

    하지만 현재는 수입물가 상승을 초래하는 '나쁜 엔화 약세'가 의식되는 분위기다. 미즈호은행의 가라카마 다이스케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이 엔화 약세를 저지하는 금융정책을 취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지난 12월 금융정책 결정 회의에서는 "엔화 약세가 기업 실적이나 주가에 미치는 플러스 효과가 작아지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현재 상승세를 타고 있는 달러-엔 환율은 일명 '구로다 라인'이라고 여겨지는 120엔대 중반으로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120엔대 중반은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지난 2015년 과도한 엔화 약세를 견제하는 발언을 했을 때 달러-엔 환율 수준이다.

    구로다 총재의 임기가 2023년 4월 만료된다는 점도 정책 변화 가능성을 점치는 배경이다. JP모건증권 관계자는 "일본은행이 완화 정책을 유지한다고 계속 말해도 정책 변화 의혹은 퍼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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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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