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고용지표 부진에 약세
  • 일시 : 2022-01-08 06:09:58
  • [뉴욕환시] 달러화, 고용지표 부진에 약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약세로 돌아섰다. 고용지표가 당초 전망보다 부진한 것으로 발표되면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행보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한 것으로 풀이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7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5.558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5.900엔보다 0.342엔(0.30%)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395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900달러보다 0.00690달러(0.61%)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1.28엔을 기록, 전장 130.87엔보다 0.41엔(0.31%)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6.271보다 0.56% 하락한 95.732를 기록했다. 주간 단위로는 0.09% 올랐다.

    이날 발표된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은 시장 전망치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 실업률은 3.9%로 호조를 보였다.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9만 9천 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42만2천 명 증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치(21만 명 증가)도 하회했다.

    12월에는 민간부문 고용이 21만1천 명 증가하는 데 그쳤고, 공공 부문 고용은 1만 2천 명 감소했다.

    12월 실업률은 3.9%로 집계돼 월가의 예상치인 4.1%보다 우호적이었다. 전월 실업률인 4.2%보다도 개선됐다.

    12월 경제활동 참가율은 61.9%로 전달의 61.8%에서 소폭 올랐다.

    부진한 고용지표가 연준의 매파적인 행보를 막아서지는 못할 것으로 진단됐다.

    노동참여율 등 고용 부문의 회복이 더디지만 다른 펀더멘털이 코로나19 위기에도 견고하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긴축을 충분히 견딜 수 있다는 컨센서스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중심으로 형성된 것으로 풀이됐다.

    연준이 3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보고서도 늘어나고 있다. 선물은 3월 금리 인상을 기존의 80% 수준에서 90% 수준으로 올려 적용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미국의 실업률이 12월에 4% 밑으로 하락한 것에 대해 '경제 회복의 역사적인 날'이라고 내세웠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콜로라도 산불 지역을 방문하기 전에 백악관에서 지난해 12월에 실업률이 3.9%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대해 "50년 만에 처음으로 대통령 임기 첫해에 실업률이 4%를 밑돌았다"며 "기록적인 일자리 창출과 기록적인 실업 감소, 기록적인 노동력 증가"라고 강조했다.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1∼2회 인상한 뒤 양적긴축(QT)에 착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전미경제학회(AEA) 연례총회에서 "정책금리를 점진적으로 조정하고 지난번 (긴축)기간보다 더 일찍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서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2021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유로화 강세를 견인했다.

    유럽연합(EU)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와 다우존스에 따르면 12월 소비자물가지수 예비치는 전년 대비 5.0% 상승했다. 이는 전월 확정치인 4.9%를 웃돌았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4.7%도 넘었다.

    12월 예비치는 유럽연합(EU)이 시작된 1994년 이후 최고치이자, 유로존 통계가 시작된 1997년 이후 역대 최고치이기도 하다. 12월 CPI는 전월 대비로는 0.4% 올랐다. 에너지와 식료품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12월 근원 CPI 예비치는 전년대비 2.6%,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근원 CPI 월가 예상치는 전년대비 2.5%였다. 12월 CPI가 전년대비 이처럼 급등한 것은 높은 에너지 가격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됐다.

    분석가들은 고용보고서가 견조한 것으로 풀이했다. 기본 지표 가운데 하나인 실업률이 전망치 4.1%를 밑돈 3.9%를 기록한 데 다 소득도 0.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울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브라이언 제이콥슨은 "헤드라인이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컨센서스는 연준에게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는 그들이 매파적 발언의 길을 걸어갈지 여부를 봐야 하지만 3월이나 5월에 금리를 인상하고 내년 후반에 시작되는 대차대조표 축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TD아메리트레이드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JJ 킨나한은 "경제 성장에 매우 중요한 모든 곳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어 환상적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따라서 고용 수치는 일시적 부정합이라면서 "우리가 보고자 했던 속도로는 아니지만 하단의 모든 것이 잘되고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외환전략가인 케니스 브룩스는 "미국채 수익률의 급등과 매파적인 FOMC 의사록에도 달러가 이번 주에 더 강해지지 않았다는 점은 놀라운 일이다"고 진단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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