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强달러 가늠 이벤트 봇물…LG엔솔 IPO도 촉각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이번 주(10~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물가 등을 주시하면서 1,200원대 안착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새해 첫 주간인 지난주에는 달러 강세와 동반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롱플레이가 집중됐다. 미국 12월 고용지표 발표 이후 주춤해졌지만, 이번 주에도 달러 강세 시도는 이어질 공산이 크다.
미국 물가 지표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1.25%로 25bp 올릴 가능성이 있지만, 달러-원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
이번 주 역대 최대 기업공개(IPO)인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의 수요예측이 마감되는 점은 달러 매도 물량 기대를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이다.
지난주 달러-원의 역외 롱플레이 집중으로 지난해 말보다 10원가량 상승하며 1,200원대로 올라섰다.
◇연초 불붙은 强달러 시험대…CPI부터 파월까지 이벤트 봇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변신과 함께 연초 글로벌 금융시장이 미 국채 금리 급등과 달러 강세로 출렁거렸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금리 인상을 서두르는 것은 물론 양적긴축(QT)도 조만간 돌입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 결정타로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이제 연준의 3월 첫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하는 수준이다.
이번 주는 달러 강세 및 금리 상승세가 탄력을 이어갈 것인지를 점검해볼 수 있는 기간이 될 전망이다.
지난 주말 발표될 12월 미국의 신규고용이 예상에 못 미치면서 달러 강세가 주춤했지만, 실업률은 3%대로 하락하는 등 연준의 행보에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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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오는 12일(미국 시간) 나올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전년대비 7.1% 상승을 예상했다. 전망이 현실이 될 경우 달러가 한층 강세로 가면서 달러-원도 상승 폭을 확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인플레가 정점을 지났다는 신호가 나온다면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며 달러-원이 급반락 할 가능성도 상당하다.
CPI에 앞서 11일에는 파월 의장의 인준 청문회도 예정되어 있다. 파월 의장은 그동안 시장의 불안을 다독이는 발언을 주로 해 왔다. 하지만, QT 카드까지 내보인 상황에서 비둘기파적인 면모를 이어갈 것인지는 미지수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인준 청문회(13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14일) 등도 이어진다.
◇금통위 '비둘기 인상' 전망…LG엔솔 시선 집중
역내에서는 14일 한은 금통위가 열린다. 다소 진정된 코로나19 상황과 한은이 그동안 보내온 추가 인상 신호, 향후 정치 일정 등을 고려하면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다만 1분기 중 인상 기대가 충분히 반영된 만큼 달러-원을 끌어 내리는 동력이 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은이 금리를 올린다면 이후에는 당분간 관망할 것이란 신호를 내놓는 '비둘기 인상'이 될 공산도 큰 데, 이 경우 국내 금리 이슈가 소멸하면서 달러-원에 상승 재료로 작용할 수도 있다.
금통위보다 LG엔솔의 IPO가 달러-원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LG엔솔은 오는 12일 수요예측을 마치고 공모가를 확정한다.
희망 공모가 상단 기준 약 12조7천억 원 규모로, 역대 최대다. 해외투자자에 배정된 물량은 약 52%로 6조 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LG엔솔의 청약일은 다음 주인 18~19일이고, 납입기일은 21일이다. 청약일에 맞춰 환전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지만, 공모가 확정 이후 주 후반부터 자금을 미리 준비해 두려는 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될 수 있다.
투자자들이 보유 중인 원화나 스와프 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 등으로 대응할 수도 있지만, 워낙 대규모인 만큼 달러-원에 미칠 영향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당국과 네고…아직은 차분
외환 당국과 수출업체들의 움직임도 주요 변수다.
연초 당국은 구두개입이나 공격적인 달러 매도 등은 자제한 채 속도 조절에 주력하는 양상이다. 대규모 자금 유출이나 달러-원의 가파른 상승 등의 경우가 아니라면 지난주와 같이 스무딩 기조를 이어갈 공산이 커 보인다.
수출업체들도 꾸준히 물량을 내놓으면서 환시에서 '네고 공백' 상황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연초부터 조선업체 수주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그런 만큼 달러-원이 상승세를 유지하더라도 차근차근 레벨을 높여가는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아직은 큰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 물가지표 등으로 달러 강세 추세가 확실해진다면 네고가 물러설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이 경우 당국이 어느 강도로 개입할 것인지가 관건이 될 수 있다.
◇국내외 경제·금융 이벤트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외청장회의를 주관하고 13일에는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를 연다.
기재부는 10일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14일 최근 경제동향을 내놓는다.
한국은행은 14일 금통위를 연다. 11일에는 11월 국제수지를 발표하고, 13일에는 12월 수출입물가지수와 1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내놓는다.
미국에서는 12일 12월 CPI와 베이지북이 나오고, 13일에는 12월 PPI가 발표된다. 14일에는 12월 소매판매 및 수출입물가가 나온다.
한편 중국은 12일 12월 소비자물가 및 생산자물가를 내놓는다. 중국 물가 지표 상승세가 둔화하면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경감될 수 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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