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美고용 부진에 1,200원 하회 예상…빅피겨 진입 시도는 지속"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노요빈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0일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달러-원 환율이 하락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들은 달러화 강세가 주춤하며 달러-원 환율도 1,200원 선을 밑돌 수 있지만, 연장준비제도(Fed)의 긴축 우려에 꾸준히 1,200원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9만9천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42만2천 명 증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가운데 전월치 24만9천 명도 하회했다.
다만, 12월 실업률은 3.9%로 집계되며 시장 예상치 4.1%보다 우호적이었다. 전월치 4.2%보다도 개선된 수준이다.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이다. 시간당 평균 임금도 전월 대비 0.6% 올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실업률이 4% 아래로 하락한 것에 대해 '경제 회복의 역사적인 날'이라며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계획에 50년 만에 처음으로 대통령 임기 첫해에 실업률이 4%를 밑돌았다고 자찬했다.
다만, 취업자 수 감소에도 고용의 세부 내용이 양호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연준의 긴축 경계심은 이어졌다.
연준 내에서도 비둘기 성향으로 분류되는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1~2회의 금리 인상 후 더 작은 규모로 대차대조표를 조정할 수 있다며 "금리 인상 경로를 좀 더 평평하게 하고, 대차대조표는 더 많이 조정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고용지표 발표 후에도 미 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장중 1.80%대를 찍기도 했다.
달러 인덱스는 그동안의 강세를 되돌리며 95.7선으로 레벨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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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시 딜러들은 고용지표 부진에도 연준의 긴축 행보에 대한 경계가 이어지고 있지만, 달러-원 환율 상승세는 다소간 숨 고르기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지난주 달러-원 환율이 1,200원선을 돌파하는 분위기에서 미국 고용지표 부진은 저항선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올 3월 금리인상 기대는 시장에 선반영됐고, 지난주에도 1,204~1,205원대에서 상단이 막힌 느낌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NDF도 1,200원 선 아래에 있어 1,200원 아래로 내려올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도 "고용지표를 계기로 롱스탑이 나오며 1,190원대 중반까지 빠질 수 있을 것"이라며 "환율이 상승 추세를 이어갈 수 있는 만큼 오히려 1~2주는 하락 우위의 흐름이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들은 미국 취업자 수 부진에 달러화 강세가 주춤해졌지만, 여전히 연준의 긴축 행보에 대한 우려는 이어지고 있다며 환율도 1,200원대 안착을 계속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C 은행의 외환 딜러는 "비농업 고용이 예상치를 밑돌아 달러화 강세가 주춤해진 면이 있다"면서도 "지표 하나만으로 지난주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아직 조심스러운 분위기"라며 "장중 수급이나 외국인의 순매수 영향을 지켜보면서 1,200원 선의 안착 시도를 계속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고용지표 발표 후 불확실성이 해소된 가운데 달러-원 환율 역시 최근 급격한 변동폭이 다소 진정될 것"이라며 "다만, 달러화 강세 국면에서 쉽게 벗어나지는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고용난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급격한 금리 인상은 인플레이션에 부담 요인이고 이번 주 미국 물가 지표도 예정돼 있다"며 "국내 금통위는 매파 기조가 예상되지만 급격히 선반영됐고, 12월 무역수지 적자 여파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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